XRP, 비트코인(BTC) 대비 8년 약세 지속…0.000023 BTC 지지선 붕괴 우려

XRP의 비트코인(BTC)을 상대로 한 약세 흐름이 다시 뚜렷해지고 있다. 8월 말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XRP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거론되며 투자자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트레이딩뷰 기준 XRP/BTC 페어는 현재 0.000025 BTC 부근에서 횡보하며 0.000030 BTC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되돌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일 차트에서는 볼린저 밴드 중간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밴드 폭이 좁아지면서 변동성 확대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 특히 현재 위치가 범위 하단에 가까운 만큼, 시장의 추세 방향은 하방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봉 차트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상승장에서 XRP는 과거 저점 대비 반등에 성공했지만, 0.000030 BTC 부근에서 저항에 막혀 중장기 고점을 형성한 이후 하락 반전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후 주간 종가는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며, 상단 밴드로부터의 강한 거절 움직임은 가격 하방 압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전 하락 구간에서 XRP는 종종 0.000023 BTC까지 밀린 바 있고, 이번에도 이 지점이 차기 지지 레벨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히 차트를 장기적으로 보면, XRP/BTC는 2017년에는 0.000200 BTC를 기록할 만큼 비트코인과 유사한 박스권에 있었지만, 이후 약 8년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0.000055 BTC 부근은 과거 수차례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뚫지 못한 ‘철벽 저항선’으로, 여전히 강력한 매도세의 분기점으로 작용 중이다. 이 선은 지난 5년간 한 번도 돌파된 적이 없으며, 회복 시도는 오히려 단기 매도 기회로 해석돼왔다.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율이 여전히 59%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내 자금 흐름은 주요 자산 중심의 집중도 강화라는 분위기로 전개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XRP와 같은 알트코인 페어는 상대적인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재 XRP/BTC는 또 한 번의 침체국면 진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