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최근 3달러(약 4,170원) 선을 회복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지만, 기술적 분석 지표는 이 상승 흐름이 지속적인 반등세가 아닌 착시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의 중간선이 3달러 수준에 형성되며, 이 구간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봉 차트에서 3달러는 단기 상승의 분기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가격대를 돌파하지 못하고 매번 저항에 부딪히면서 상승 여력이 제한된 단기 고점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중간선은 약 3.09달러(약 4,286원) 수준에 위치해 있으며, XRP는 아직 이 가격 위에서 종가를 마감한 적이 없다. 이에 따라 3달러 회복이 심리적 기준점 이상이 되기 위해선 돌파 및 안착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간 차트로 시야를 넓히면, 여름철 급등 이후 그간 확장됐던 밴드 폭이 다시 중앙선 근처로 수렴하면서 기술적 긴장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간 기준 중간선은 약 2.61달러(약 3,627원)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현재의 가격 움직임이 상단 박스권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실패할 경우 2.60달러 이하로 재차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3달러는 함정”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강한 심리적 숫자이자 관심을 끄는 시세지만, 실제로는 지지보다는 저항이 강하게 눌리고 있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 지점에서 계속하여 반락이 이어진다면, 상승 모멘텀보다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지적도 있다.
만약 구조적 전환이 이뤄지고 XRP 시세가 3.35달러(약 4,657원) 위로 올라서서 고점을 유지한다면, 그제야 시장은 다음 국면으로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기술적 지표가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3달러대는 승리가 아닌 시험대라는 평가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