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이번 여름 들어 가장 중요한 반등을 기록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2.8달러(약 3,892원) 지지선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에 성공하면서,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었던 국면에서 방향성을 상승 쪽으로 재정렬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반등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지는 부분은 2.8달러선 유지 여부였다. 해당 가격대는 리플의 단기 지지선으로 기능하며, 시장 심리에 있어 핵심적인 전환 지점이었다. 만약 이 구간이 붕괴됐을 경우, 리플은 단기 하락 추세로 전환될 수 있었고, 이는 수개월 동안 쌓아온 상승폭을 되돌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리플 가격이 급반등했고, 다시 한번 강한 저항선을 향해 전진 중이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신호도 포착됐다. 리플은 현재 26일 및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위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이 두 평균선의 수렴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구조다. EMA 수렴 구간은 과거에도 모멘텀 전환의 변곡점이었고, 이 구간을 유지할 경우 3.2~3.5달러(약 4,448원~4,865원)까지의 중기 상승 시나리오도 현실화될 수 있다.
온체인 지표도 이 같은 반등 흐름을 뒷받침한다. 최근 몇 주간 리플 네트워크의 활동 수준은 급격히 증가했으며, 신규 계정 생성량도 뚜렷하게 늘었다. 이는 기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리플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활발해진 참여는 네트워크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심리를 떠받치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당면 과제도 있다. 무엇보다 리플이 장기 심리 저항선인 3.0달러(약 4,170원)를 뚫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해당 수준에서 재차 매도 압력에 부딪힐 경우, 2.8달러 지지선 테스트가 반복될 수 있고 이는 다시 하향 위험을 키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2.8달러 회복은 단순한 단기 반등을 넘어서는 신호로 해석된다. 리플은 이번 여름 기간 동안 하락 반전에 직면한 위기를 넘기며, 오히려 상승 모멘텀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속적인 네트워크 성장과 기술적 흐름을 고려할 때, 향후 리플의 가격 전개 방향은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