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업 전력 솔루션 기업 제너락(GNRC)이 데이터센터와 분산에너지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 확장에 나서며 실적과 수주를 모두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에너지 인프라 협업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전력 회복력’ 수요를 본격 공략하는 모습이다.
제너락(GNRC)은 최근 글로벌 주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백업 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엄격한 기술 검증 절차를 통과한 결과로, 상업·산업(C&I) 부문 투자 확대와 에너콘 인수, EPC파워 협업,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전략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속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제너락의 입지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제너락(GNRC)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10억6,000만 달러(약 1조5,264억 원)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C&I 부문 매출은 28% 급증한 5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순이익은 7,300만 달러, 조정 순이익은 1억6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조정 EBITDA는 1억9,300만 달러로 매출 대비 18.3%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중후반대까지 상향 조정하며 수익성 개선 기대도 동시에 제시했다.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의 배경에는 기후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제너락이 발표한 ‘허리케인 대비 가이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정전 시간은 약 15억 시간에 달했으며, 주요 폭풍으로 인해 950만 건 이상의 정전과 1,130억 달러(약 162조7,200억 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콜로라도주립대는 2026년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에 13개의 폭풍과 6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백업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제너락(GNRC)은 씨파워와 협력해 PJM 전력시장 내 분산에너지 자원을 확대 구축하기로 했다. 씨파워는 6.7GW 규모 가상발전소(VPP) 역량과 2만3,000개 이상의 사이트를 기반으로 전력 용량, 보조 서비스, 수요반응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으며, 2015년 이후 약 14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양사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과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경쟁력 역시 강화되고 있다. 제너락은 데이터센터와 의료시설 등 ‘미션 크리티컬’ 환경을 겨냥한 디젤 발전기 SD1250 및 SD1500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고효율 엔진과 저배출 설계,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갖췄으며 2026년 2분기부터 출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 DR파워는 상업용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며 산업용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너락의 최근 행보를 단순한 발전기 제조업체를 넘어 ‘분산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한 에너지 시장 분석가는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유연성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는 상황에서 제너락은 장비와 네트워크를 모두 확보한 드문 기업”이라며 “향후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코멘트 "기후 리스크와 AI 인프라 확장이 맞물리면서 제너락의 성장 축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