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1.30달러 안팎의 ‘핵심 지지선’을 지키며 버티고 있다.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도 압력이 거세졌지만, 5월 바이낸스 유입 물량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공급 측면의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13일 아랍체인 분석에 따르면 이 수치는 XRP가 당장 쏟아질 물량은 줄었음을 시사한다.
5월 바이낸스 유입량, 2억1500만 XRP로 급감
아랍체인은 XRP의 5월 바이낸스 유입량이 2억1500만 XRP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산 가치로는 약 2억9200만달러에 해당한다. 최근 몇 달간 활발한 거래가 이어졌던 시기와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다. 당시에는 가격 급등락과 함께 대규모 보유자들의 이동이 잦았지만, 5월에는 오히려 거래소로 들어오는 물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시장 관망을 넘어, 바이낸스에서 즉시 매도될 수 있는 공급이 줄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XRP를 거래소로 보내는 것은 매도나 단기 대응을 준비할 때가 많다. 반대로 거래소 밖에 보관하는 물량이 늘면 보유 성향이 강해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매도세 둔화’지만 강한 상승 신호로 보긴 어려워
아랍체인은 5월 수치를 두고 ‘즉각적인 매도 의도’가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고 봤다. 다만 거래소 유입 감소가 곧바로 강세 전환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시장 참여가 줄어든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공급 측면에서는 분명한 변화가 감지된다. 바이낸스로 들어오는 XRP가 줄어들수록, 당장 팔릴 수 있는 물량도 함께 축소된다. 가격이 1.30달러 부근에서 버티는 상황과 맞물리면, 지지선 방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XRP, 이동평균선 아래서 약세 흐름 유지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부담이 크다. XRP는 50일, 100일,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중기 추세도 매도 우위에 있다. 지난달 중순의 1.45달러 회복 시도에 실패한 뒤 다시 1.30달러대로 밀렸고, 단기 지지선이 무너진 뒤에는 매수세도 눈에 띄게 약해졌다.
특히 1.28~1.30달러 구간은 이번 주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 구간이 무너지면 4월 저점인 1.24달러까지 열릴 수 있고, 추가로 1.15~1.20달러대까지 하락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대로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1.35~1.40달러 구간에 몰린 이동평균선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결국 XRP는 공급 감소라는 ‘우호적 신호’와 기술적 약세라는 부담 사이에서 방향성을 찾는 국면에 들어섰다. 바이낸스 유입 감소가 실제 방어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순한 관망세로 끝날지는 1.30달러 지지선의 유지 여부가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