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에서 다소 후퇴하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상승장이 이미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 멀레인 더 트레이더(Merlijn The Trader)는 12만 4,500달러(약 1억 7,288만 원) 선이 사이클의 끝이라는 주장은 단순한 ‘소음’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비트코인의 주요 정점 신호 30개 모두가 현재 중립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제시된다. 멀레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이 중요한 지표들 중 단 하나도 적색 경보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비트코인이 아직 상승 여력을 충분히 남겨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의 가격 하락은 대부분 신규 투자자들의 손절 매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장기 보유자들은 큰 동요 없이 자산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강세장의 막바지에서 흔히 나타나는 대규모 자금 이탈과는 거리감이 있는 모습이다.
또한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주봉 20주 지수이동평균(EMA)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흐름을 유지한다면, 향후 15만 달러(약 2억 835만 원) 선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 해당 지표는 장기적인 가격 흐름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시장의 상승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요약하자면, 최근의 조정장이 비트코인 상승 사이클의 끝이라는 판단은 너무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가격은 주춤했지만, 정점을 가늠하는 핵심 기술적 지표들은 여전히 상승 여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베테랑 투자자들의 관망 자세 역시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