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도지코인(DOGE) 보유자가 대규모 물량을 바이낸스로 이동시키면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익명의 지갑 주소에서 바이낸스 핫월렛으로 무려 5억 DOGE, 약 1억 4,794만 달러(약 2,067억 원) 규모의 코인이 전송됐다. 이번 거래는 단 한 시간 만에 진행됐으며, 그 규모와 시점에서 추정컨대 단순한 유동성 이전을 넘어 시장 매도 압력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된다.
이번 움직임을 포착한 '웨일 알림(Whale Alert)'은 트위터를 통해 관련 내용을 즉각 공유했다. 특히 해당 지갑 주소는 과거에도 120억 DOGE 이상을 입금하고 100억 DOGE 규모를 출금한 이력이 있는 자산 규모 기준 대형 보유자로, 현재도 240억 DOGE 이상을 여전히 보유 중이다. 이번에 전송된 물량은 바이낸스 지갑의 도지코인 보유량을 2% 이상 증가시켜, 전체 보유 규모를 8억 2,000만 DOGE 이상으로 확대했다.
도지코인 가격은 최근 몇 주간 0.20~0.24달러 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7월에 기록한 0.29달러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처럼 대규모 코인이 거래소로 유입되면 시장에서는 판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하며, 가격에 일정 수준의 하방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처럼 암호화폐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고래의 움직임이 단기 심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거래자가 단순 입금 뒤 가격이 하락하기를 기다리는 전략적 움직임일 수도 있다”며 “추가 매도 신호가 포착될 경우 DOGE 단기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이동을 기관 간 유동성 설정이나 OTC 거래 준비 가능성으로 해석하면서 지나친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어느 쪽이든 이번 5억 DOGE 이동은 도지코인 시장에 상당한 무게감을 남기는 사건인 만큼, 후속 거래 여부와 가격 반응에 관심이 모인다. DOGE 커뮤니티는 추가 유출 여부와 바이낸스 측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는 가운데, 당분간 시장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