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이 한 달 새 30% 급감하며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OI 규모는 110억 달러(약 15조 2,900억 원)에서 77억 달러(약 10조 7,030억 원)로 내려갔고, 동일 기간 XRP 가격은 3.66달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지표 감소는 일반적으로 투기 수요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하는데, 이는 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거나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수 심리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비슷한 사례는 올해 1분기에서도 목격됐다. 당시 XRP의 OI는 85억 달러(약 11조 8,150억 원)에서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로 폭락했다. 무려 65% 하락한 셈이며, 현물가 역시 절반 넘게 급락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당시보다 기세가 강하지 않아 일정 수준 이하로 OI가 안정될 경우 투자자들의 매집 움직임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 지지선으로는 2.33~2.65달러(약 3,238원~3,688원) 구간이 강한 수요대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이 영역이 매수세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고래 보유자의 지갑 주소로 유입되는 XRP가 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차익 실현보다는 하반기 반등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함을 의미한다.
시장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도 여러 분석가들은 2025년까지 XRP가 5달러(약 6,950원)를 돌파할 수 있는 상승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높은 변동성과 단기 가격 조정이 반복되더라도 장기적 관점의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