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예 웨스트 연루 YZY 토큰, 출시 직후 80% 폭락…투자자 손실 1,289억 원

류하진 기자

2025.08.28 (목) 22:49

카니예 웨스트와 연관된 YZY 토큰이 급락하며 5만 명 넘는 투자자가 약 1,289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내부자 거래 의혹도 제기되며 암호화폐 시장의 불공정성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카니예 웨스트 연루 YZY 토큰, 출시 직후 80% 폭락…투자자 손실 1,289억 원 / TokenPost.ai

카니예 웨스트가 연관된 YZY(YZY) 토큰이 출시 직후 급락하며 대규모 투자자 손실을 낳았다. 출시 첫 시간 동안 1,400% 급등했던 이 솔라나(Solana) 기반 토큰은 이후 80% 이상 하락했고, 이로 인해 무려 5만 1,000명의 투자자들이 약 1억 289억 원(7,4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반면, 극소수 지갑 11개만이 각각 1,000만 원(약 1억 3,9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Bubblemaps)에 따르면, 이러한 급등락의 중심에는 내부자 거래 정황이 포착됐다. 과거 리브라(Libra) 토큰 스캔들에 연루됐던 헤이든 데이비스(Hayden Davis)가 이번 YZY 토큰에서 혼자서만 약 167억 원(1,2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외에도 초기 매수 단체들로 추정되는 주소들이 비이상적으로 큰 수익률을 달성한 사례가 다수 관측됐다.

현재 YZY는 고점 대비 80% 이상 떨어진 0.55달러(약 76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보유자는 2만 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대와는 달리 시장의 신뢰 확보에 실패한 양상이다. 유명 인플루언서이자 전 킥복싱 선수인 앤드류 테이트(Andrew Tate)도 이 토큰에 대해 레버리지 숏 포지션을 설정했다가 약 9억 7,300만 원(70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태는 유명 인물이 연루된 밈 토큰 투자에 내재된 리스크를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를 주고 있다. 특히 초기 정보 접근성의 차이로 인한 불공정 거래 의혹은 규제 공백 속 암호화폐 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재조명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유명인과 연관된 여러 암호화폐가 최근 시장에 출현하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제와 검증 체계의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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