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4만~20만 달러 간다?…9월 FOMC 금리 인하 기대에 '역사적 고점' 가능성

비트코인(BTC)이 최근 두 달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며 약세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는 이를 ‘정상적인 조정’으로 해석하며 올해 말 급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오는 9월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정책 변화가 비트코인 가격을 역사적 고점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인 ‘미스터 월스트리트(Mr. Wall Street)’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하락은 약세 전환이나 고점 형성 신호가 아니라, 오히려 상승 전 조정 국면이라 평가했다. 그는 “사이클의 정점은 항상 광범위한 투자자들의 흥분기조 속에서 등장한다”며 “현재 시장은 오히려 불확실성과 분열된 심리가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 29일,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한때 10만 8,100달러(약 1억 5,025만 원) 아래로 급락했다. 하루 만에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약 1,390억 달러(약 193조 2,100억 원)가 빠지면서 시장은 흔들렸고, 이는 강세장에서의 정점 가능성을 촉발시켰다.

하지만 월가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기 둔화를 반영해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투자자들의 FOMO(기회를 놓칠 것에 대한 공포) 현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Mr. Wall Street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가 아닌 50bp 인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이 4분기 중 14만~20만 달러(약 1억 9,460만~2억 7,800만 원) 구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카르멜로 알레만(Carmelo Alemán)도 낙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가치 대비 거래량(NVT) 비율이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이는 네트워크의 펀더멘털은 건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굴자 보유량에는 큰 변화가 없어, 과거 사이클 정점 당시 나타났던 대규모 매도 신호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이 계속해서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게코(CoinGecko) 기준으로 10만 7,420달러(약 1억 4,539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동안 1.2% 하락, 지난주 대비 5.1%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8월 중순 기록한 사상 최고치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에 비해 약 13.5% 떨어진 상태다. 최근 두 주간 하락률은 7.2%, 지난 한 달간은 5.5%다. 그럼에도 연초 대비 상승률은 83.5%에 달하며 장기 추세에서는 여전히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 시장은 FOMC의 통화정책 결정과 주요 매크로 지표 발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시장 기대감을 초월하는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