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698만 달러 롱 포지션 청산…지지선 붕괴 위험 고조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세로 인해 도지코인(DOGE)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특히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3,292만 4,528 DOGE, 약 698만 달러(약 97억 1,220만 원)에 달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청산 규모는 3억 7,100만 달러(약 5,155억 원)를 넘어섰다. 이 중 대부분은 가격 상승을 기대한 롱 포지션에서 비롯됐다. 도지코인의 경우 월초 고점인 0.221달러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하루 만에 약 2.97% 하락, 0.21달러 선까지 밀렸다. 시장은 9월 들어 전 종목에 걸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청산 사태는 도지코인이 지지선으로 작용해왔던 0.208달러 수준을 방어하지 못할 경우 더 큰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 신호이기도 하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Ali)는 도지코인이 동일한 가격대에서 다섯 차례 반등에 성공했으며, 이 구간이 단기적으로 핵심 지지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0.225달러에 해당하는 일일 단순이동평균선(50SMA)은 즉각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시장은 오는 9월 16~17일 진행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통화정책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해당 회의 결과에 따라 금리 경로가 정해지면,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의 방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월은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불리한 달로 평가받는다. 과거 통계를 보면 하락장이 반복되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준의 입장뿐 아니라,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주요 지지·저항 구간에 따라 신중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뒤따른다.

시장 흐름이 예측 불가능한 가운데, 도지코인의 이번 롱 청산 사례는 개별 종목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경고등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