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 난이도 136조 돌파…해시레이트도 사상 최고치

비트코인(BTC) 채굴 난이도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전 세계적으로 채굴자들의 활동이 급증하면서, 네트워크의 연산 능력이 크게 강화된 결과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최신 온체인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는 최근 136조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꾸준한 상승 흐름에 따른 것으로, 채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채굴자가 신규 블록을 생성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암호 퍼즐의 복잡도를 의미한다. 이 매커니즘은 약 10분마다 새로운 블록을 생성해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탈중앙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일정 속도로 신규 비트코인을 발행하기 위한 것이다. 채굴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면 난이도는 자동으로 상승하고, 너무 느려지면 반대로 감소하는 구조다. 이 조정은 2,016개의 블록마다, 통상 약 2주 주기로 이뤄진다.

가장 최근 난이도 감소는 7월 10일경 116.95조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줄곧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이번 기록은 채굴 풀 및 대형 채굴 업체들이 고성능 장비를 앞세워 채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 즉 네트워크의 채굴 연산 처리 속도도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 해시레이트는 약 1.041조 수준까지 올라섰으며, 이는 8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고성능 장비 도입과 신규 채굴자 유입이 겹치면서 채굴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부 기존 채굴 업체들이 이더리움(ETH)으로 전략을 전환한 가운데, 비트코인 채굴 생태계에는 새로운 업체들이 지속 유입되고 있다. 이는 전체 해시레이트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분산성 강화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마켓캡 집계 기준으로 11,000달러(약 1,529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간 3%가량 상승했다. 가격 회복과 난이도 상승이 맞물리며 채굴 산업 전반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