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투자에 앞장서는 두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모회사 스트래티지(Strategy)와 일본의 메타플래닛이 최근 추가 매입으로 암호화폐 보유량을 또 다시 늘렸다. 두 기업 모두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상당한 평가이익을 기록 중이다.
스트래티지는 이번에 비트코인 1,955개를 한 개당 평균 11만 1,196달러(약 1억 5,472만 원)에 매입해 총 2억 1,740만 달러(약 3,020억 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매로 이 회사의 총 보유량은 63만 8,460BTC로 늘어났으며, 평균 매수가 기준 총 투자액은 471억 7,000만 달러(약 65조 5,243억 원)다. 비트코인 당 평균 매입단가는 7만 3,880달러(약 1억 263만 원) 수준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에 근접하면서, 투자 원가 대비 평가차익은 24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스트래티지가 올해 누적 기준 연 25.8%의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이 회사는 고점에도 주저 없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자신들의 장기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행 중이다.
한편 메타플래닛도 같은 날 비트코인 136개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개당 11만 1,666달러(약 1억 5,579만 원)에 총 1,520만 달러(약 211억 원)를 투자했으며, 현재 총 보유량은 2만 136BTC에 달한다. 이 회사의 총 투자액은 20억 8,000만 달러(약 2조 8,912억 원), 평균 매입단가는 10만 3,196달러(약 1억 4,369만 원) 수준이다. 메타플래닛은 올해 들어 투자 수익률이 487%에 달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최근 비트코인 랠리 기간에도 꾸준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관련 디지털 자산 수용 행보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등이 긍정적인 가격 흐름을 견인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장기적인 매입 전략이 기관 및 기업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차별적인 단기 트레이딩과 달리, 장기적 비전에 기반한 이들 기업의 행보는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