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골든크로스 형성에 ETF 낙관론까지…단기 반등 신호 강화

XRP가 단기 차트에서 새로운 골든크로스를 형성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하방세가 진정된 가운데, 4시간봉 차트에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선 위로 상승 돌파하며 기술적 반등 신호로 해석됐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와 함께 XRP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낙관론도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의 암호화폐 ETF 운용사 3iQ는 자사 XRP ETF(XRPQ)의 운용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캐나다 달러 기준 1억 5,000만 달러(약 1,905억 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쟁 ETF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XRP에 대한 기관 수요 확대를 방증한다.

이와 더불어 미국에서는 렉스 오스프리(Rex Osprey) 그룹이 XRP를 포함한 신규 ETF 출시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시장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과거 8월 중순 XRP가 데드크로스를 기록한 이후 최저 2.69달러(약 3,739원)까지 밀렸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흐름은 극적인 반전이다.

이후 XRP는 해당 저점을 바닥으로 더블 바텀 패턴을 완성하면서 9월 14일 장중 3.187달러(약 4,428원)까지 상승한 뒤 소폭 조정받아 현재는 3.08달러(약 4,281원) 선에 머물고 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8.93% 오른 수치다.

향후 XRP 가격 추이에 있어 주요 관전 포인트는 수익 실현 매물 소화 여부다. 단기적으로는 3.38달러(약 4,698만 원), 3.66달러(약 5,087만 원) 그리고 4달러(약 5,560만 원)를 향한 저항선 돌파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반면, 하향 조정 시에는 일간 50일 이동평균선 기준인 3달러(약 4,170원) 지지선 유지가 관건이다.

전반적으로 XRP의 상승 동력은 기술적 신호, ETF 관련 수요 증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 디지털 자산 선호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여전히 고점 인식과 변동성의 여지가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