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 고래의 대량 매집 속 약세 지속

파이코인(PI)은 최근 몇 달간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9월 16일 기준 약 0.36달러(약 48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 반등의 뚜렷한 움직임 없이 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거래량도 감소하며 시장 참여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가격 동향 및 시장 현황

파이코인은 7월 말 약 0.32달러(약 430원)까지 하락한 이후 최근 저가권에서 횡보중이며, 상승 시도는 매번 제한적 매도세에 의해 좌절되고 있다.

2025년 9월 16일 기준, 파이코인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4,230만 달러(약 564억 원)로, 전일 대비 약 12.7% 감소했다. 최근 90일 기준으로는 약 33.73% 하락했으며, 중장기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28억 9천만 달러(약 3조 8,500억 원)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0.072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통 중인 물량은 약 81억 개로, 총 발행량 1천억 개 대비 약 8.1%만이 시장에 풀려 있는 상태다.

고래의 대량 매집, 시세 반전 신호될까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한 ‘고래’ 투자자가 무려 3억 7,600만 개 이상의 파이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특정 대형 투자자의 매집은 일부 시장 참가자들에게 향후 시세 반등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전체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술 업데이트 및 메인넷 상황

파이 네트워크는 최근 메인넷 출시 준비를 앞두고 최종 테스트넷1 업그레이드(프로토콜 v23)를 발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안정성 향상을 목표로 하며, 프로토콜 차원의 KYC 기능 도입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2025년 9월 현재 파이코인은 여전히 제한된 메인넷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성과 거래 유동성이 제한되고 있다.

기술 투명성에 대한 우려

프로토콜 업그레이드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내에서는 해당 업그레이드에 관한 신뢰성 있는 기술 문서나 구체적인 세부 정보의 부족으로 비판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프로젝트의 로드맵 신뢰성과 운영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 심리와 대체 프로젝트의 부상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유틸리티와 성장 기대가 명확한 프로젝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파이코인은 실사용 사례나 구체적인 발전 성과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밀려나 있는 모습이다.

그에 반해 롤블록(Rollblock)과 같은 신흥 프로젝트들은 디플레이션 토크노믹스와 강한 유저 확보 흐름을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전망

파이코인의 향후 성장은 완전히 개방된 메인넷의 출시, 기술적 로드맵에 대한 명확한 설명, 그리고 실용적인 활용 사례 확보에 달려 있다. 일부 대형 투자자의 매집 움직임은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으나, 실질적인 생태계 전개 없이는 제한된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파이코인은 구체적인 기술 진척 상황 공개와 함께 실사용 사례 기반의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