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수 주간의 횡보 흐름을 딛고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기술적 지표상 단기 저항을 돌파할 경우, 향후 4달러(약 5,560원)선을 재차 시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아직은 확정적인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XRP는 조심스러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XRP는 현재 3달러(약 4,170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50일 이동평균선인 2.97달러(약 4,131원), 100일선 2.87달러(약 3,989원), 그리고 200일선 2.56달러(약 3,558원)를 모두 웃돌며 기술적 지지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일봉 차트에서 하락 추세선을 돌파한 점이 매수세 회복의 신호로 해석된다. 상대강도지수(RSI)도 52 수준으로 중립권에 머물고 있어 추가 상승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상승 탄력을 위해선 우선적으로 단기 저항선인 3.20달러(약 4,448원) 돌파가 필요하다. 과거 이 구간은 반등 시도를 좌절시킨 가격대로, 이를 넘을 경우 3.50달러(약 4,865원)와 함께 4.00~4.20달러(약 5,560만~5,838만 원) 범위 재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이 실현되기 위해선 시장 전반의 낙관적 분위기와 함께 기관 혹은 개인 중심의 자금 유입이 동반돼야 한다.
반면, XRP가 3달러를 지켜내지 못할 경우 2.81~2.87달러(약 3,906만~3,989만 원) 구간이 단기 지지 라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 이탈 시, 200일 이동평균선인 2.56달러선 재진입 가능성이 커지며 상승론은 후퇴하고 장기적 조정국면 재돌입 우려가 고개를 든다.
현재로선 명확한 추세 전환 신호가 포착되진 않았지만, XRP는 이전처럼 가파르게 하락하지도 않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3.20달러 돌파 여부가 추후 가격 궤적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향후 전개될 ‘결정적 한 방’을 대비해 인내심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