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투자자들이 대규모 도지코인(DOGE)을 거래소로 이동시키며 시장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약 7억 5,200만 개의 도지코인이 로빈후드 거래소로 단 5분 만에 유입되면서, 매도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는 단일 지갑에서 분할 없이 이동한 것이 아니라, 1억 8,800만 개씩 네 차례에 걸쳐 이뤄진 이례적 거래로, 총 규모는 약 1억 9,580만 달러(약 2,719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대규모 코인 이체는 일반적으로 시장에서의 매도 신호로 간주된다. 특히 프라이빗 지갑에서 중앙화 거래소로 자산이 옮겨질 경우, 이는 해당 자산의 매각 또는 스왑 준비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일각에서는 관련 고래들이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거나 담보용 이전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뉴스가 알려진 직후, 도지코인은 24시간 기준 1.44% 하락해 0.2602달러선(약 361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8.7% 상승세를 보였던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주말 잠시 터치했던 0.30달러(약 417원) 돌파 기대감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특히 거래량은 이전 대비 34.46% 급감한 41억 달러(약 5조 6,990억 원) 수준으로 감소해 투자심리 위축을 방증했다.
기술적으로도 도지코인은 현재 9일 단순이동평균과 26일 이동평균이 교차하며 '데드크로스' 발생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중단기 약세 전환의 전조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패턴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매도 압력이 현실화될 경우, 향후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숨고르기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주말 사이 0.27달러 돌파 후 빠르게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강력한 매수세가 재차 유입될 경우 0.30달러 재도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다. 도지코인 커뮤니티는 현재 주요 지표 변화와 고래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심리적 저항선인 0.30달러 회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