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사상 최저가 기록 후 반등… 실사용 확대를 위한 생태계 변화

파이코인(PI)이 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경신한 후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 전망에 대한 회의감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최근 생태계 변화가 유동성과 실사용성 회복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변동성 확대 속 반등 시도

파이코인은 최근 0.1842달러의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뒤, 당일 약 3% 상승하며 현재 0.286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약 3.95% 상승한 수치이며,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약 23억 4천만 달러, 일일 거래량은 약 7천 5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7일 기준으로는 약 19.66%의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3개월 기준으로 약 49.91% 하락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의 가격 급변동은 레버리지 선물 포지션 청산으로 인한 강제 매도와 관련이 깊으며, 이 과정에서 유동성 풀의 취약성이 부각되었다.

생태계 통합 및 신기술 도입

파이코인은 최근 모바일 기반 블록체인 디앱인 페이오체인(Payochain)에 공식 상장되었다. PI는 해당 플랫폼에 추가된 첫 번째 암호화폐로, 사용자는 이를 통해 파이코인을 직접 사고팔며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이 같은 통합은 파이코인의 실생활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유동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파이 네트워크 공동 창립자인 니콜라스 코칼리스는 새로운 AI 기반 KYC(Know Your Customer)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요구되던 30회의 채굴 세션을 거치지 않고도 메인넷 지갑을 활성화할 수 있어, 사용자 onboarding 과정을 효율화하고 PI 생태계의 참여율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화 거래소 기준 최근 24시간 동안 약 200만 PI 토큰이 순유출되었다. 이는 현재의 가격 수준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PI를 매집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단기적인 수요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

분석가들의 전망과 구조적 우려

기술적 개선과 새로운 기능 도입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분석가들의 전망은 여전히 신중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전문가의 절반 이상이 2026~2027년 안에 파이코인 가격이 0에 수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메인넷 출시의 반복적인 지연, 주요 거래소의 미상장 상태, 그리고 공급 과잉을 그 이유로 꼽았다.

파이코인 프로젝트는 이미 6년 이상 기능성 있는 제품의 출시를 기다려온 상황이며, 이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는 점차 약화되고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위험요소와 향후 관전 포인트

파이코인의 향후 주요 리스크로는 이전되지 않은 대규모 토큰 물량, 레버리지 청산 시 빚어지는 유동성 위험, 그리고 지지 기반이 약한 커뮤니티 신뢰 등 구조적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다. 이번 AI KYC 기능과 페이오체인 상장 같은 진전이 긍정적이긴 하나, 핵심적인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파이코인의 장기적인 반등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월간 기준으로는 16.04%, 분기 기준으로는 49.91% 하락세를 기록 중인 파이코인은 향후 사용자 기반 확보와 실사용 사례 확장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전략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직면해 있다. 모바일 채굴과 레이어-1 기술을 표방하는 파이코인이 이 같은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