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 팟캐스트 Ep.150 - 비트코인만 보지 마라
토큰포스트
안녕하세요. 토큰포스트 팟캐스트입니다. 오늘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분석 카이코 리서치의 최신 데이터를 좀 깊이 파헤쳐 볼 시간입니다. 흔히 비트코인 하나로 뭐랄까 전체 시장을 다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런데 오늘 살펴볼 자료는 잠깐 그게 전부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훨씬 더 넓게 봐야 한다는 거죠.
진행자
네, 네. 여러분께서도 아마 BTC 외에 다른 여러 알트코인들 움직임에 관심 많으실 텐데요. 과연 지난 1년 동안 실제 수익률을 이끈 건 누구였을지 또 시장의 동력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오늘 이 카이코 데이터를 통해서 그 숨겨진 이야기 그 맥락을 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단순히 뭐 올랐다. 내렸다 이게 아니라 그 구조적인 흐름을요.
토큰포스트
이 자료 보시면서 어떤 점이 특히 좀 눈에 띄셨어요?
진행자
아무래도
토큰포스트
가장 먼저 제 눈길을 끈 건 역시 그 BTC 중심 사고방식에 대한 도전이었어요. 지난 여름만 해도 뭐 ETH나 XRP 같은 코인들 정말 인상적인 성과 보여줬잖아요.
진행자
네, 네 그랬죠
토큰포스트
여전히 많은 분석이나 뉴스에서는 그냥 BTC 가격 움직임 하나로 시장 전체 분위기를 딱 재단하는 그런 모습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 카이코 자료는 그게 얼마나 좀 단편적인 시각인지 명확히 보여주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BTC만 가지고는 설명 안 되는 움직임이 훨씬 많았다. 뭐 이런 거죠.
진행자
정확합니다. 그 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이제 카이코에서 만든 여러 자산 바스켓들의 수익률입니다. 예를 들어서 카이코5 그러니까 KT5 지수를 한번 보죠. 이게 시총 상위 5개의 코인 BTC 포함해서요. 이걸 동일 가중치로 묶은 건데 지난 12개월 수익률 무려 125%입니다.
토큰포스트
125%요 와
진행자
네, 같은 기간 BTC 자체 수익률은 86%였거든요. 그러니까 BTC를 포함한 최상위 그룹조차도 BTC 단독 성과를 크게 앞질렀다는 거죠.
토큰포스트
와 125% 대 86% 차이가 상당하네요. 그럼 KT5 성과가 그렇게 좋았던 건 BTC 말고 다른 코인들 기여가 컸다 이런 뜻이겠네요.
진행자
바로 그렇습니다. KT5 바스켓에는 BTC 말고도 ETH, XRP, SOL 같은 주요 자산들이 포함돼 있잖아요. 이 자산들의 강력한 성과가 전체 지수 수익률을 이렇게 견인한 겁니다. 특히 뭐 작년 특정 시점에는 XRP가 또 다른 때는 SOL이 그리고 뭐 최근에는 ETH가 BTC 대비 상대적으로 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KT5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죠. 흔히들 뭐 알트시즌 언제 오냐 이런 우려 섞인 목소리 내는 와중에도 실제로는 이 상위 알트코인들이 포함된 바스켓은 꾸준히 BTC보다는 나은 성과를 보여줬다는 점 이게 중요합니다.
토큰포스트
그 상위 10개 자산 추종하는 카이코텐 KT10 지수도 언급되던데 이것도 BTC보다는 성과가 좋았지만 KT5만큼은 아니었다고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더 분산된 건데
진행자
네, KT10 지수는 지난 12개월간 107%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토큰포스트
아 107%
진행자
네, 여전히 BTC의 86%보다는 훨씬 높죠. 그런데 KT5의 125%에는 좀 못 미쳤습니다. 이건 이제 KT10에 포함된 그 시총 6위에서 10위 사이 자산들이 상위 5개만큼의 폭발적인 성과는 못 보여줬다. 뭐 이렇게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중요한 건 더 넓게 분산된 KT10 역시 BTC 단독 투자보다는 훨씬 나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입니다. 이게 결국 시장 주도권이 단순히 BTC 하나에만 있는 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자산들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어요. 소위 말하는 TAIL 자산. 그러니까 시총이 상대적으로 작은 자산들을 포함하는 게 때로는 수익률을 좀 희석시킬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시장의 폭을 넓히는 효과가 있었다는 거죠.
토큰포스트
그렇군요. BTC 포함한 상위 그룹만 봐도 이미 BTC 자체 성과를 넘어서는 그룹이네요. 그런데 진짜 놀라운 건 아예 BTC랑 ETH를 뺀 바스켓들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부분이에요. 이건 정말 의외인데요. 보통 BTC ETH가 시장을 이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둘 빠진 그룹이 제일 좋았다니
진행자
바로 그 점이 이 보고서의 아주 핵심적인 발견 중 하나입니다. 카이코 알트코인 인덱스라는 지수가 있어요. 이름 그대로 BTC, ETH 제외하고 그다음 시총 상위 10개 알트코인들을 추종하는 지수인데요. 이 지수의 지난 12개월 수익률이 무려 131%에 달했습니다.
토큰포스트
131%요 와 정말요
진행자
네, 앞서 본 KT5 125%, KT10 107% 그리고 BTC 86% 모두를 능가하는 성과죠.
토큰포스트
이야 대단하네요. 그럼 이 알트코인 인덱스에는 어떤 코인들이 주로 포함되어 있길래 이런 결과가 나온 건가요?
진행자
시기별로 구성 종목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뭐 XRP, ADA, SOL, TRX, AVAX 같이 우리가 잘 아는 그런 주요 알트코인들이 포함됩니다. 이 지수의 높은 성과는 특정 시기에 특정 알트코인이 확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이른바 로테이션 현상이 잘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작년 어느 시점엔 XRP가 규제 이슈로 급등 했고 또 다른 때는 SOL이나 AVAX 같은 레이어원들이 주목받으면서 강세를 보였죠. 이렇게 다양한 알트코인들이 시기별로 돌아가면서 시장 상승을 주도했고 이 효과가 BTC와 ETH를 제외한 바스켓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 겁니다. 그 TAIL 자산 보유의 이점을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토큰포스트
하나 더 있었죠. 미국 시장 변화 포착하려고 설계됐다는 EAGLE 인덱스. 이것도 엄청난 수익률이었다고요. 이것도 좀 다른 움직임이었겠네요.
진행자
네 맞습니다. EAGLE 인덱스 역시 지난 12개월 동안 131% 그러니까 알트코인 인덱스와 동일한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EAGLE 인덱스는 미국의 어떤 특정 규제나 정치적 환경 변화 이런 거에 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자산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작년 미국 선거 직후에 이 지수 성과가 아주 두드러졌는데요.
토큰포스트
아 선거요
진행자
이건 이제 선거 결과에 따라서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좀 더 우호적으로 바뀔 거다. 이런 기대감이 특정 ALTCOIN들에 집중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즉 거시적인 정치 규제 환경 변화가 특정 ALTCOIN 그룹 성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아주 흥미로운 사례죠. BTC나 ETH와는 또 다른 동력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단면을 보여준 겁니다.
토큰포스트
아 정말 흥미롭네요. 듣다 보니 약간 주식 시장에서 대형 우량주랑 중소형 성장주 나누는 거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보고서에서도 BTC랑 ETH를 약간 DEFENSIVE 주식 그러니까 경기 방어주처럼 보고 ALTCOIN들은 투자자들이 자금 넣었다 뺐다 하는 소형주 같다는 비유를 쓰더라고요. 이 비유 좀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진행자
네 아주 적절하고 재미있는 비유입니다. 카이코 분석가들도 이 점에 주목했는데요. 실제로 데이터를 보면 그런 경향성이 나타나요. 카이코 알트코인 인덱스하고 라지캡 바스켓, BTC, ETH, XRP 포함된 간의 30일 롤링 상관관계라는 걸 보면 그 흐름을 알 수 있거든요.
토큰포스트
롤링 상관관계요
진행자
상관관계가 높을 때는 라지캡, 그러니까 대형주들이 시장 전체를 이끌고 알트코인들도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뭐랄까 시장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거죠. 그런데 이 상관관계가 떨어질 때가 중요해요. 이때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독자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즉 ROTATION 현상이 나타납니다.
토큰포스트
자금이 옮겨가는군요.
진행자
그렇죠.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옮겨가는 거랑 비슷하죠. 작년 미국 선거 랠리 이후가 딱 대표적인 예시였어요. BTC가 먼저 고점을 찍고 좀 주춤하는 사이에 알트코인 인덱스는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며 따라가다가 상관관계가 약해지면서 오히려 더 강한 상승세를 보였거든요. 마치 투자자들이 BTC에서 실현한 수익을 가지고 더 높은 수익률 기대하면서 알트코인으로 옮겨가는 듯한 그런 패턴이었죠.
토큰포스트
그렇군요. 그런데 올해 초부터는 다시 라지캡들이 알트코인보다 우세하다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그럼 이 DEFENSIVE한 소형주 관계가 또 바뀌고 있다는 건가요?
진행자
맞습니다. 시장 상황은 계속 변하니까요. 올해 들어서는 전체적으로 BTC와 ETH를 포함한 라지캡 자산들이 알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걸 좀 더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위험 조정 수익률, 특히 샤프 비율입니다.
토큰포스트
샤프 비율이요. 아 용어가 조금 어려운데 청취자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게 왜 중요한 지표인가요?
진행자
네, 샤프 비율. 쉽게 말하면 내가 감수한 위험 대비 얼마나 높은 수익을 얻었나 이걸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뭐랄까? 위험 대비 가성비 지수 이렇게 생각하시면 좀 편할 것 같아요.
토큰포스트
아 가성비
진행자
네, 예를 들어 똑같이 10% 수익을 냈어도 훨씬 적은 변동성 즉 위험으로 그 수익을 달성했다면, 샤프 비율은 더 높게 나오고요. 반대로 엄청난 변동성을 감수하고 겨우 10% 수익을 냈다면 샤프 비율은 낮겠죠. 카이코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년간 BTC, ETH, XRP를 포함한 라지캡 바스켓의 샤프 비율은 약 2.0 수준이었습니다.
토큰포스트
2.0이요.
진행자
반면에 BTC, ETH를 제외한 알트코인 바스켓의 샤프 비율은 약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토큰포스트
아 절반이네요.
진행자
그렇죠? 수익률 자체는 알트코인 바스켓이 더 높았잖아요. 131% 대 125% 내외. 그런데 그 수익을 얻기 위해 감수해야 했던 위험 변동성까지 고려하면 라지캡 바스켓의 성과가 훨씬 더 효율적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즉 위험 대비 수익률은 라지캡이 알트코인보다 약 2배 좋았다는 거죠.
토큰포스트
아하 그러니까 수익률 숫자만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얼마나 안정적으로 그 수익을 냈는지가 중요하다는 거군요. 그래서 BTC와 ETH가 암호화폐 시장 안에서는 상대적으로 DEFENSIVE한 좀 안정적인 자산의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거군요.
진행자
정확합니다. 물론 암호화폐 자체가 변동성이 큰 자산군이지만 그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BTC와 ETH는 다른 알트코인들에 비해 가격 안정성이 높고 시장 충격에 대한 방어력도 어느 정도 갖춘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좀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죠. 마치 주식시장에서 경기가 불확실할 때 필수 소비재나 UTILITY 주식 같은 방어주 찾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토큰포스트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알트코인 이야기로 돌아가서요. 알트코인 수익률이 높았던 이유 중 하나로 유동성 위험 프리미엄하고 BTC 대비 높은 베타 이걸 언급하던데요. 이것도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게 실제 투자에서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건가요?
진행자
네, 알트코인의 높은 수익률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개념들입니다. 먼저 유동성부터 좀 보죠. 유동성이란 건 얼마나 쉽게 자산을 사고팔 수 있냐 이걸 의미하잖아요.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중앙화 거래소에서 BTC나 ETH에 비해 유동성이 훨씬 낮습니다. 그러니까 사고파려는 주문량 자체가 적다는 뜻이죠. 카이코 자료에 나온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면 SUI라는 코인의 1% 시장 깊이는 약 3900만 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토큰포스트
3900만 달러
진행자
반면에 BTC의 1% 시장 깊이는 6억 달러가 넘습니다.
토큰포스트
6억 달러요 와
진행자
여기서 1% 시장 깊이라는 건 현재 호가창에서 가장 좋은 매수 매도 가격의 위아래 1% 범위 안에 쌓여있는 주문들의 총 가치를 의미합니다. 이게 깊을수록 많은 양을 거래해도 가격 변동이 적고 얕을수록 적은 양의 거래에도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죠.
토큰포스트
3900만 대 6억 달러라니 차이가 어마어마하네요. 심지어 SOL조차도 BTC 시장 깊이의 3분의 1이 안 된다고 하니까 알트코인 오더북이 얼마나 얇은지 실감이 납니다.
진행자
그렇죠? 이렇게 유동성이 낮다는 건 알트코인을 거래할 때 내가 원하는 가격에 원하는 만큼 사거나 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고요. 또 적은 금액의 거래에도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위험을 내포합니다. 투자자들은 이런 비유동성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더 높은 기대수익률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유동성 위험 프리미엄입니다.
토큰포스트
아 위험 감수 비용 같은 거네요.
진행자
네, 알트코인의 높은 수익률 중 일부는 이 프리미엄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마치 유동성 낮은 비상장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할 때 더 높은 수익 기대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토큰포스트
그럼 베타는 어떤 개념인가요? 주식 시장에서도 가끔 듣는 용어인데요.
진행자
베타는 특정 자산의 가격 움직임이 시장 전체 여기서는 이제 벤치마크인 BTC겠죠. 이 BTC 움직임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베타가 1이면 시장하고 똑같이 움직인다는 뜻이고 1보다 크면 시장보다 더 큰 폭으로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토큰포스트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
진행자
반대로 1보다 작으면 시장보다 덜 움직인다는 뜻이고요. 카이코 분석에 따르면 아까 예시로 든 SUI의 경우 1일 수익률 기준으로 BTC 대비 베타가 약 1.45라고 합니다.
토큰포스트
1.45요
진행자
이게 무슨 뜻이냐면 BTC가 하루에 1% 상승할 때 SUI는 평균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약 1.45%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BTC가 1% 하락하면 SUI는 1.45% 하락하는 경향이 있고요. 즉 BTC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다는 의미죠. 약간 탄성 좋은 고무줄처럼 BTC가 조금만 움직여도 더 크게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거죠.
토큰포스트
베타가 높다는 건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군요. 그럼 이게 ALTCOIN 수익률이랑은 어떻게 연결되는 건가요?
진행자
이런 높은 베타 때문에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알트코인이 BTC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알트코인 인덱스가 BTC보다 높은 수익률 기록한 데에는 이런 높은 베타 효과도 분명 기여했을 겁니다. 그런데 명심해야 할 건 이게 양날의 검이라는 거죠.
토큰포스트
그렇죠. 떨어질 때도
진행자
맞습니다. 반대로 시장이 하락할 때는 ALTCOIN이 BTC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높은 베타는 높은 잠재 수익률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더 높은 위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통계적 경향성일 뿐이지 미래의 움직임을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점도 유의해야 하고요.
토큰포스트
그렇군요. 유동성 위험과 높은 베타 ALTCOIN 투자의 매력이자 동시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특징들이네요. 자 그럼 이 모든 분석들을 종합해 볼 때 카이코 리포트가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정말 BTC만 봐서는 안 된다. 이런 걸까요?
진행자
맞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더 이상 비트코인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축에만 의존하지 않는 훨씬 더 다층적이고 넓은 생태계로 진화했다는 겁니다. 지난 1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BTC를 포함한 대부분의 광범위한 지수들, 여러 코인을 묶어놓은 바스켓들이 BTC 자체 수익률을 앞질렀다는 사실이 이걸 증명하죠. 특히 BTC와 ETH를 제외한 카이코 알트코인 인덱스나 미국 시장 상황에 초점을 맞춘 EAGLE 인덱스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아주 시사적입니다. 전반적인 그림을 보면 BTC와 ETH는 점차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치 저장소 또는 DEFENSIVE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진행자
반면에 XRP, SOL, ADA, TRX, AVAX 등 정말 다양한 알트코인들이 시기별로 돌아가면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리더십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마치 성숙한 주식시장에서 대형 우량주와 다양한 섹터의 중소형 성장주들이 각자 역할과 매력을 가지고 공존하는 모습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암호화폐 시장은 단순히 몇몇 유명 자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역학관계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이 데이터는 명확히 보여줍니다.
토큰포스트
오늘 카이코 리서치 자료를 통해 비트코인 중심의 시각에서 좀 벗어나서 더 넓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어떤 코인이 오르내리는지 이걸 넘어서 시장 전체의 구조적 변화 그리고 각 자산들이 가지는 성격과 역할의 진화 과정 이걸 이해하는 게 앞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데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오늘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장을 좀 더 입체적이고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시는 계기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점을 좀 던져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살펴본 것처럼 시장의 리더십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각 자산의 성격, 예를 들어 DEFENSIVE 자산과 성장형 자산의 구분 또한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진화하잖아요. 이제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현재 DEFENSIVE 자산으로 여겨지는 BTC, ETH와 높은 성장 잠재력 및 리스크를 동시에 가진 알트코인들 사이의 관계는 또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예를 들어서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거나 아주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했을 때 이들 간의 상관관계나 상대적인 매력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혹은 현재 이 DEFENSIVE와 소형주라는 구분이 미래에도 계속 유효할까요? 아니면 전혀 새로운 유형의 자산 분류가 등장하게 될까요?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계속해서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질문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토큰포스트
네, 정말 곱씹어 볼 만한 질문입니다. 깊은 통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토큰포스트 팟캐스트였습니다. 다음 주에 더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