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XRP, 도지코인(DOGE)이 중심이 된 암호화폐 시장이 기술적 변곡점과 사용자 주의보 속에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지표 변동과 거래소의 경고, 그리고 강세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세 토큰 모두 각기 다른 방향의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

시바이누(SHIB)는 최근 일주일 간 거래소 유입량이 2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9월 24일 기준 중앙화 거래소로 유입된 SHIB 수량은 29억 4,000만 개에 달하며, 이는 일주일 전 수치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토큰의 거래소 유입 증가는 매도 압력의 초기 징후로 해석되기 때문에 단기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지고 있다.

SHIB의 기술적 흐름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양상이다. 가격은 $0.00001221(약 0.017원)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이는 50일 및 200일 이동 평균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현재 SHIB가 기술적 삼각형 패턴을 이탈한 뒤 주요 저항선인 $0.00001300∼$0.00001350 구간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XRP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사기 경보도 주목할 만하다. 리플(XRP)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웹3 플랫폼 어폴드(Uphold)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가짜 X(구 트위터) 계정들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직접 경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들 가짜 계정은 어폴드 직원이나 고객지원 채널로 위장하고 있으며, 일부는 블루 체크마크까지 갖춰 사용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어폴드 측은 반드시 공식 인증 배지가 부착된 계정만 신뢰할 것을 조언하고 있으며, 의심 계정은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도지코인(DOGE)도 기술적 분기점에 도달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은 현재 9일 이동평균선이 26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 형성을 앞두고 있다. 이 지표는 일반적으로 상승 전환의 초기 신호로 해석되며, 특히 도지코인이 최근 저점인 $0.2321(약 323원)에서 반등하며 $0.2454(약 341원)까지 오르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10.47% 증가하며 약 33억 2,000만 달러(약 4조 6,248억 원)를 기록했다.

이번 암호화폐 시장의 동시다발적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현장이다. 거래소 유입량 급증과 사기 리스크, 기술적 강세 신호가 교차하는 가운데, 각 프로젝트의 자체적인 대응 및 규제기관의 움직임도 향후 가격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