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체인, 수수료 수익 3일 연속 1위…에스터 효과로 솔라나 제쳤다

서도윤 기자

2025.09.29 (월) 03:38

BNB체인이 신생 DEX '에스터'의 성공에 힘입어 3일 연속 일일 수수료 수익 1위를 기록하며 솔라나를 제쳤다. TVL과 트랜잭션 증가, 기술 개발 활발 등 생태계 확장이 뚜렷하다.

BNB체인, 수수료 수익 3일 연속 1위…에스터 효과로 솔라나 제쳤다 / TokenPost.ai

BNB체인(BNB)이 일일 수수료 수익에서 솔라나(SOL)를 제치고 3일 연속 선두를 유지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수료 지표는 실제 네트워크 사용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만큼, 이번 순위 역전은 단순한 수치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 뒤엔 BNB체인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 에스터(Aster)의 성공적인 출범이 있었다.

거래 분석 플랫폼 크립토랭크(CryptoRank)는 지난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BNB체인의 일일 수수료가 110만~140만 달러(약 15억 2,900만~19억 4,600만 원)까지 폭등하며 솔라나(850만~950만 달러, 약 11억 8,100만~13억 2,800만 원)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때 2,200만 달러(약 30억 5,800만 원)를 기록하던 솔라나의 우세 구도에서 급격한 반전을 보여준다.

급증한 사용량의 핵심 요인은 신생 DEX인 에스터의 론칭이다.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가 공개적으로 지지한 이번 프로젝트는 유동성을 대거 끌어오며 BNB체인 내 트랜잭션 수요를 빠르게 증폭시켰다. 디파이 분석업체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9월 23일 기준 에스터의 총 예치자산(TVL)은 15억 2,000만 달러(약 2조 1,130억 원)로 급증했다. 같은 시기 에스터는 하루 거래량 5억 1,500만 달러(약 7,168억 5,000만 원)를 기록하며 하이퍼리퀴드를 능가하는 실적을 보였다.

BNB체인의 부상은 트래픽 수치에서도 뒷받침된다. 코드 분석업체 체인스펙트(Chainspect)는 BNB체인이 지난 9월 21일 하루 동안 총 1,65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했다고 전했다. 이는 초당 191건에 달하는 지속적인 처리량으로, 체인의 확장성과 채택도를 분명히 보여주는 수치다.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산티먼트(Santiment)의 자료에 따르면, BNB체인은 최근 30일간 기술 개발 활동에서 전체 블록체인 중 2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스마트계약 업데이트, 프로토콜 개선, 생태계 통합 등에서 발생한 개발 이벤트의 규모를 기준으로 한다. 1위는 이더리움(ETH)이며, BNB체인은 폴리곤(MATIC), 옵티미즘(OP), 아비트럼(ARB)을 제쳤다.

시장 시세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암호화폐 BNB는 전반적인 시장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1주일간 약 10% 상승하며 1,016달러(약 141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자리 클럽'에 재진입한 이번 반등은 다양한 온체인 성과와 사용자 참여 확대, 기술 개발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BNB체인의 이 같은 상승 흐름은 단기간 트렌드로 끝나지 않고, 생태계 전반의 체질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는 평가다. 활용성과 수익성 양쪽에서 경쟁 프로토콜을 앞서가는 지금의 성과가 장기적 확장의 지렛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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