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주요 저항선이었던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상향 돌파한 후, 4,300달러(약 5,977만 원) 지점까지 치솟으며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상승세로 인해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1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를 목표로 하는 과감한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약 4% 상승했으며, 일일 거래량은 340억 달러(약 47조 2,600억 원)를 웃돈다. 크립토 트레이더 'Merlijn The Trader'는 이더리움의 가격 구조를 ‘사다리형’ 상승 패턴으로 해석하며, 각 주요 저항 돌파가 다음 랠리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8년 고점 1,440달러(약 2,002만 원), 2021년 고점인 4,800달러(약 6,672만 원), 그리고 이번 4,000달러 돌파를 세 차례의 핵심 이정표로 지목했다. 그의 차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상승 채널 내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6,500달러(약 9,035만 원), 8,000달러(약 1억 1,120만 원), 1만 달러 구간이 다음 목표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기 전략 측면에서는 ‘IncomeSharks’가 제시한 다단계 매도 전략도 눈길을 끈다. 그는 현재 ETH가 4,600달러(약 6,394만 원) 이상 상승 후 다시 4,000달러 수준을 지지선으로 삼은 점에 주목하며, 이를 ‘가짜 이탈(fakeout)’로 정의했다. 10%씩 분할 매도하는 접근 방식과 함께 10월의 계절적 강세장이 5,000달러(약 6,950만 원) 돌파를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피력됐다.
시장 분석가 ‘CryptoJack’은 현재 이더리움이 과거 저항이었던 3,800~4,000달러(약 5,282만~5,560만 원) 구간을 지지선으로 전환한 상태에서 건강한 조정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과도한 공포 심리와 대규모 청산 상황에도 불구하고 펀딩비가 음수인 점이 강세장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에서 펀딩비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단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유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한편, 기관투자자들의 이더리움 보유율 증가도 눈에 띄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운용사들이 보유한 ETH 비중은 4%로, 비트코인(BTC)의 3%를 넘어섰다. 분석가 'Cas Abbé'는 "기관 수요 중심축이 이제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는 조짐"이라며, 이 같은 수치는 이더리움이 새로운 기관 선호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ETH가 4,0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하며 상승 채널 상단부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거 흐름을 기준으로 하면, 6,000~6,500달러(약 8,340만~9,035만 원) 구간이 다음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많은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 5자리 수 이더리움 시대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