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솔라나(SOL) 선물 상품에 대한 미결제약정이 역대 최고치인 21억 6,000만 달러(약 3조 51억 원)를 기록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같은 기간 솔라나 가격도 반등세를 보이며 195달러(약 2,711만 원)에서 23% 상승한 235달러(약 3,267만 원)까지 회복됐다. 특히 이 반등 타이밍이 오는 10월 10일 예정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솔라나 ETF 승인 여부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시장 참여자들의 전략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기관 자금의 유입은 CME 수치를 통해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미결제약정의 급증은 대형 투자자들이 솔라나에 대해 중장기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을 반영하며, 이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단기 매매와는 명확한 대조를 이룬다. 이와 함께 솔라나 기반 상장지수상품(ETP)의 운용자산(AUM)은 최근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돌파하면서, 기관 차원의 누적 매수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3억 700만 달러(약 4,263억 원)가 청산되며 레버리지 사용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다. 안정적인 접근을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와 달리, 기관 투자자들은 오히려 변동성을 매매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현재 솔라나는 기술적 반등과 과도한 공매도 정리에 따른 상승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다가오는 SEC의 결정은 단기 가격 움직임뿐 아니라, 솔라나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기관 참여의 확산 여부를 가늠할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그 결정을 앞두고 긴장감 속에 포지션을 조정하며, 또 다른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