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10월에는 큰 폭의 추가 랠리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인공지능 모델을 기반으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달 동안 약 1억 4,850만 원(108,000달러)과 약 1억 7,070만 원(123,000달러) 사이의 좁은 등락 범위에서 횡보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예측은 크립토퀀트 소속 애널리스트 ‘크립토온체인(CryptoOnchain)’이 개발한 딥러닝 모델 ‘NBeats 앙상블’을 활용한 것으로, 온체인 지표 379개를 학습한 결과다. 모델은 현재 시장이 기술적 조정 구간에 있고, 강한 매수세가 상단 구간에 집중되며, 단기 돌파보다는 박스권 매매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분석자는 "10월의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비트코인의 중립적이며 제한된 등락세가 계속되는 것"이라며, "지지선인 약 1억 4,850만 원(108,000달러)과 저항선인 약 1억 7,070만 원(123,000달러)의 돌파 여부가 중장기 방향성을 정할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보수적 전망은 최근 비트코인이 보여준 강력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나온 분석이다. 지난 10월 5일, 비트코인은 약 1억 7,510만 원(125,55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잠시 약 3,477조 원(2.5조 달러)에 도달해 은(銀)의 총 시장가치인 약 3,753조 원(2.7조 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일부 기술적 분석가는 이를 '주말 반짝 급등 후 반락'으로 해석하며, CME 선물 시장의 11만 달러 부근 미충족 갭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보다 강경한 낙관론자들도 존재한다. 가명 트레이더 '미스터 월스트리트(Mr. Wall Street)'는 비트코인이 향후 2개월 내에 약 2억 2,240만~2억 3,630만 원(160,000~170,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한 상승 파동을 예고했다.
시장 펀더멘털 또한 주목할 만하다. 크립토퀀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이후 월평균 62,000BTC 이상의 현물 매수 수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과거 2020년, 2021년, 2024년 랠리 이전과 유사한 움직임이다. 장기 보유자들은 연간 331,000BTC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있으며, 미국 내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도 견조하다. 전문가들은 온체인 실현가격인 약 1억 6,110만 원(116,000달러) 상단 돌파 여부가 중장기 추세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1.1% 하락한 약 1억 7,400만~1억 7,860만 원(122,538~125,165달러) 범위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일주일간은 약 10.6% 상승했고, 30일 기준으로는 11.6%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작년 동기 대비 가격은 99.9% 상승하며 거의 두 배 이상 뛴 상태다. 시장은 여전히 낙관과 조정을 오가는 혼조세 속에서 다음 돌파의 방향성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