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지만, 여전히 기술적 과열 구간에서는 벗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상승 여지가 더 남아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기고자 아랍 체인(Arab Chain)은 3일 분석 리포트를 통해 “비트코인이 월요일 기록한 12만 6,000달러(약 1억 7,514만 원) 고점은 비트코인 4년 주기 사이클의 중간 지점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간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술 지표들은 비트코인이 역사적 고점에서 흔히 발생하는 과매수 상태와는 거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랍 체인은 또한 “비트코인은 현 시점에서 균형 잡힌 상승 모멘텀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며 그 증거로 30일 이동평균선이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 아래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가격은 최근 30일간 종가의 평균으로, 단기적인 급등락 없이 점진적으로 상승 중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지표는 30일 표준편차다. 최근 수치는 4,540달러(약 631만 원)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며, 이는 현재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처럼 낮은 변동성 구간은 유동성 유입이 동반될 경우 본격적인 상승장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규제를 비판했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당대표 경선 부상과 맞물리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번 상승 흐름이 단기적인 조정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상승 사이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