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건수는 최소 31건에 달한다. 이 중 21건은 10월 첫 8일 동안 이뤄진 것으로, 이례적인 속도다. 이처럼 시장 참여자들이 ETF 도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업토버(Uptober)’로 불리는 10월의 강세장 기대감과 맞물린 전반적인 낙관론이 자리잡고 있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최근 한 달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이 같은 가격 흐름은 과거와 유사한 10월장 랠리 공식으로, ETF 출현 가능성과 맞물려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다. 프랑스에선 세바스티앵 르코르뉴(Sébastien Lecornu) 신임 총리가 불과 26일 만에 사임하면서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있고, 미국도 예산안 갈등으로 인해 연방정부 셧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이로 인해 SEC의 ETF 심사 일정 또한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오히려 다음 달에 더 큰 시장 전환점이 도래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수의 ETF 신청이 몰리며 “암호화폐 ETF의 물꼬가 곧 터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다시금 시장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