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리플)가 단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직 하방 압력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기준 XRP는 전일 대비 1% 상승한 2.8143달러(약 3,911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지표상 저항선에 가까운 위치에서 상승세가 제한받고 있는 모습이다.
1시간 봉 차트에서 XRP는 2.8305달러(약 3,937만 원) 선을 일시 상회했지만 이는 ‘페이크 아웃’으로 파악된다. 만약 하루가 이 가격 이상에서 마감한다면, 다음 저항인 2.85달러(약 3,967만 원)까지 소폭 추가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매도세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등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루 단위보다 긴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약세 흐름이 더 뚜렷하다. 현재 가격은 지지선에 더 가까운 위치에 있어, 상승세보다 하락세에 힘이 실린다. 전문가들은 매도 압력이 이어질 경우 XRP가 2.6975달러(약 3,750만 원) 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주일 단위의 봉 차트에서도 이전 저점 아래로 마감한다면, 시장의 하락 에너지가 축적돼 2.40~2.60달러(약 3,336만~3,614만 원) 구간까지 더 떨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처럼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XRP는 여전히 중기적 약세 국면에 머물러 있다. 상승 반전의 신호가 명확히 나타나기 전까지는 추가 하락에 대비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특히 최근 XRP 차트에서 '데스 크로스'가 3번이나 발생했다는 점은 장기 투자자에게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상승 가능성에 지나치게 기대하기보다, 주요 지지선 붕괴 가능성에 더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