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정부 셧다운과 중국에 대한 100% 관세 부과 발표 등 거시경제 불안 요인에 의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오늘 정오 기준 약 1억 6천만 원으로 전일 대비 7.58% 하락했다. 한때 1억 4천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1억 5천만 원선으로 소폭 반등했다. 현재 시장의 불안감은 미국 정부 셧다운이 10일째 계속되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약 2조 4,700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더리움(ETH)도 541만 원으로 24시간 새 13.32% 하락했으며, 약 2조 2,700억 원에 달하는 청산이 발생해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집중됐다. 리플(XRP)은 3,411원으로 15.49% 하락했고 약 5,800억 원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솔라나(SOL)는 약 26만 3천 원으로 하락하면서 약 8,300억 원의 청산 규모를 기록했다.
시장 급락의 배경에는 두 가지 핵심적인 요인이 있다. 첫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 방침 발표는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다. 이로 인해 단 한 시간 만에 약 10조 원의 포지션이 청산됐고, 24시간 내 총 12조 원 이상이 청산되었다. 둘째, 미국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은 명확한 경제 방향성 없이 의사결정을 강요받고 있다.
현재의 급변하는 시장 상황은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시장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며, 글로벌 거시경제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약 140만 명의 투자자들이 지난 24시간 동안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변동성은 극단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포트폴리오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미시건 대학 자료에 따르면 미국 경제와 소비자 지표는 여전히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