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2025년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인 0.0000085달러(약 0.0118원)까지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 가격은 202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시바이누가 ‘0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될지’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됐다. 그 배경에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뒤흔든 역대 최대 청산 사태가 자리했다.
10월 11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19억 3,600만 달러(약 2조 6,924억 원) 이상의 포지션이 청산됐고, 무려 166만 명 이상의 트레이더들이 손실을 입었다. 특히 바이낸스는 초당 단 한 건의 청산 주문만을 집계하기 때문에, 실제 청산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과 거시경제 불안정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시바이누는 지난 10월 6일 고점인 0.00001302달러(약 0.018원)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이후 3거래일 중 2일 이상 붉은 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0.00001215달러(약 0.0169원)에서 급락하며 바닥을 찍었고, 단기간 내 추가 하락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이런 낙관론과 비관론이 뒤섞인 가운데, 시바이누는 짧은 시간 안에 바닥을 찍고 반등세를 보였다. 일시적으로 0.00001달러(약 0.014원)를 회복하면서 '제로 추가' 우려를 해소한 모습이다. 작성 시점 기준으로 시바이누는 24시간 전 대비 11.86% 하락한 0.00001087달러(약 0.0151원)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16%가량 하락한 상태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매도 과열 구간에서 반등을 모색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단기적인 반등(일명 데드 캣 바운스) 가능성 또는 실제 가격 저점 형성의 신호로 보고 있다. 향후 시바이누가 0.00001달러(약 0.014원) 이상에서 안착할 경우, 다음 저항선인 0.0000125달러(약 0.0174원) 및 0.000013달러(약 0.0181원) 돌파를 목표로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시장 전체의 구조적인 약점이 아니라 일시적인 압력일 가능성에 주목한다. 동시에, 트레이더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