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메인넷 업그레이드 지연 속 가격 하락세 지속

파이코인(Pi Coin)이 거래 실패 문제로 인한 메인넷 업그레이드 지연 여파로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암호화폐 시장 자료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현재 비공식 IOU 시장에서 약 0.211달러(약 29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으로 1.54% 하락했다. 이는 지속적인 약세 압력을 반영하는 흐름이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주요 저항선인 0.228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넘지 못할 경우 0.18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저항선 돌파 시 0.28달러에서 0.36달러 구간까지 상승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파이코인 시가총액은 약 17억 4천만 달러(한화 약 2조 3천 억 원)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기준 51위를 기록 중이다. 파이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2.98달러 대비 약 95%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 9월 기록한 0.184달러가 현재까지의 저점이다.

프로토콜 v23 문제로 메인넷 전환 차질

현재 파이네트워크는 폐쇄형 메인넷(Enclosed Mainnet) 상태에서 생태계 유틸리티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주요 업그레이드인 프로토콜 v23은 현재 테스트넷 단계에서 거래 실패 현상이 보고되며 메인넷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파이코인의 가치 회복 가능성에도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술 개발 지속

파이네트워크는 디앱 생태계 성장을 위한 활동도 병행 중이다. 지난 10월 15일 해커톤을 마무리하며 16만 PI 토큰을 배포해 실용성 창출을 독려했으며, 분산형 거래소(DEX) 및 자동화된 마켓 메이커(AMM) 기능을 제공하는 테스트넷도 출시했다. 이를 통해 탈중앙화 거래와 유동성 풀 구현이 가능해졌고, 커뮤니티의 실사용 확대 유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가오는 2025년 4분기 메인넷 업그레이드는 확장성과 처리 속도를 목표로 진행되며, 스텔라 코어(Stellar Core) v23.0.1을 바탕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아울러, AI·로보틱스·실물자산(RWA) 기반 토큰화를 지원할 수 있는 PiUSD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한 시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거래소 상장 부재… 시장 유동성 제약 지속

파이코인은 아직 바이낸스를 비롯한 주요 거래소에 공식 상장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유동성과 시장 가격 형성의 한계가 존재하며, 거래는 주로 비공식 IOU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바이낸스 CEO는 “충분한 기술 검토와 규제 요건을 충족한 프로젝트만 상장될 것”이라며, 개발 중심의 접근이 먼저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일부 파이코인 커뮤니티에선 '글로벌 합의 가치(Global Consensus Value)'라는 개념 하에 PI코인 1개당 31만 4천159달러 수준의 낙관적 수치를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실제 시장 가격과는 무관한 추정치로 해석된다.

업그레이드 성패가 향후 가격 반등 여부 결정할 듯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파이코인이 기술적으로 과매도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며, 예정된 기술 업그레이드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경우 점진적 회복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메인넷 전환 지연과 거래소 상장 부재가 심리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 실질적인 생태계 확대 및 실생활에서의 유틸리티 확보가 장기적 가격 상승의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