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규제 진척으로 새 국면을 맞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케이뱅크의 신규 투자 협의설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20일 이데일리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케이뱅크가 고팍스 측과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며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현재 고팍스의 주요 주주는 2023년 67.45%의 지분을 인수한 바이낸스와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실명계좌 제휴는 전북은행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실명계좌 제휴를 통해 대규모 신규 고객 유입을 경험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는 "양측이 기본 합의에 이른 상태로 세부 구조만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 측은 검토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고팍스 측은 "구체적인 협의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뱅크의 투자를 확보할 경우 고팍스는 입출금 채널,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등 더욱 안정적인 국내 은행 인프라를 갖추고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업비트(약 60% 이상)와 빗썸(20~30%)이 국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고팍스(0.001%)가 새 투자 유치와 함께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 15일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이사회 변경 신고가 수리되며 2년여 만에 제도적 절차에 진전을 보였다. 이번 조치로 바이낸스의 고팍스 중심 국내 사업 재개와 함께, 2022년 중단된 고파이(GOFi) 예치금 상환 및 사업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팍스는 16일 공지를 통해 "이번 이사회 변경 신고 수리는 경영 안정성과 제도 요건 충족을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며 "고파이 예치금 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주주인 바이낸스와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