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2025년 말까지 1만 8,000달러(약 2,502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MrDegenWolf’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해당 전망을 밝히며, 이를 뒷받침하는 7가지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먼저 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확장성을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전통 금융(TradFi)의 미래가 스테이블코인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전체 유통량 중 상당 부분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발행된다. 현재 테더의 시가총액은 1,819억 달러(약 252조 8,910억 원)에 이르지만, MrDegenWolf는 이 수치가 5,000억 달러(약 695조 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보며, 이는 곧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수요 폭증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 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스테이킹 ETF 승인 가능성이다. 앞서 2024년 중순 출시된 이더리움 ETF는 스테이킹 기능이 빠진 상태였지만, 최근 들어 친암호화폐 성향의 SEC가 관련 규제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21셰어스(21Shares)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이미 스테이킹 포함 이더리움 ETF 상품의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세 번째 핵심 요소는 디지털 자산 준비금으로서 이더리움의 채택 증가다. 암호화폐 트레이저리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적극 매입하면서, 이를 수익 창출 자산으로 활용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샤프링크(SharpLink)는 이더리움 매입을 위해 최근 7,700만 달러(약 1,071억 원)를 추가로 조달했다. 비트마인(BitMine)도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그는 전통 채권 자산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약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이더리움이 알파(초과 수익)를 창출하는 대체 자산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동시에 이더리움은 NFT, 온체인 트레저리, Layer2 등 수많은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반 레이어’로서 실질적인 사용처를 갖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 중 30%가 스테이킹되어 유통에서 잠기는 구조 역시 상승 압력을 가중시킨다. 이 경우 시장 유통 가능량이 줄어들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이는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MrDegenWolf는 “암호화폐 시장은 이더리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2025년은 이더리움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이더리움의 실적과 규제 이슈, 네트워크 활동 등 주요 지표의 향후 흐름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