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격화된 갈등 중 하나였던 Fetch.ai와 오션 프로토콜 재단 간 분쟁이 마침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측은 소송 없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로 방향을 잡으며, Fetch.ai 측은 오션 프로토콜이 약속한 FET 토큰을 반환할 경우 법적 절차를 모두 철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Fetch.ai는 현지시간 30일 “오션 프로토콜 재단이 병합 과정에서 판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Fetch.ai(FET) 토큰 2억 8,600만 개를 반환한다면, 모든 법적 청구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토큰은 약 1억 2,788만 달러(약 1,778억 원) 규모에 달한다. 양측 간 갈등은 병합 과정에서 자산 처리에 대한 신뢰 붕괴로 벌어진 바 있다.
Humayun Sheikh Fetch.ai CEO는 X(구 트위터) 스페이스 방송을 통해 “오션 프로토콜 측은 현재 우리의 법적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하루 뒤 제안서를 보낼 계획이고, 그 내용은 간단하다. 우리 커뮤니티의 자산을 돌려달라. 그러면 모든 법적 절차는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Sheikh는 이어, “법적 정산에 필요한 계약 비용도 당사에서 감당하겠다”며 “이는 FET 토큰을 회수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절충안은 암호화폐 시장 내 프로젝트 간 분쟁이 장기화되며 생길 수 있는 토큰 가치 훼손과 커뮤니티 신뢰 붕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분석된다.
한편 Fetch.ai와 오션 프로토콜 재단은 프로젝트 병합 당시 인공지능 기반 탈중앙 데이터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협력했으나, 자산 관리와 운용 방식에서 이견이 깊어지며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번 합의안이 최종적으로 성사되면, 향후 협업까지 다시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