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특이하게도 숏 포지션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주요 거래소에서 숏 청산 비율이 50%를 초과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7.57백만 달러가 청산됐다. 특이한 점은 청산된 포지션의 51.55%가 숏 포지션으로, 롱보다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4.25백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57.96%를 차지했다.

OKX는 약 2.87백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과 숏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숏 포지션 49.52%).

게이트와 HTX 거래소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66.93%와 67.38%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4441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비트코인(BTC)은 4055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910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421만 달러), APR(448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이사항으로 GIGGLE과 COAI 같은 알트코인들도 각각 470만 달러와 855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현재의 청산 규모는 과거의 대규모 청산 이벤트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다. 2025년 10월 10일에 발생한 196억 달러 청산과 같은 극단적 사례와는 달리, 현재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일반적인 시장 하락 시 롱 포지션 청산이 주로 발생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숏 포지션 청산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일부 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숏 포지션을 잡았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숏 포지션 중심의 청산은 최근 일부 암호화폐 가격이 예상보다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