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플랫폼 업홀드(Uphold)가 오는 12월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이더리움(ETH) ETF에 대한 기관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고, 웨스턴유니언은 솔라나(SOL)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예고하며 블록체인 확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홀드는 10월 28일 플로리다를 시작으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USD코인(USDC) 등을 담보로 하는 디지털 자산 담보 대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암호화 자산을 이용한 실사용 사례를 확대하고, 투자자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평론가 채드 스테인그레이버는 이를 두고 시장 신뢰 회복의 신호로 해석했다.

시장 분위기 역시 긍정적이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더리움 ETF에 1억 3,400만 달러(약 1,796억 원) 규모의 자금이 하루 만에 유입됐다. 이는 9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 전체에서 자금 유출이 ‘제로’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같은 날 비트코인 현물 ETF에도 1억 4,900만 달러(약 2,000억 원)가 순유입되며, 고래 자금을 포함한 기관의 재진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고점 저항선인 이더리움 4,200달러(약 563만 원)를 돌파할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만약 이를 상회할 경우, 5,000달러(약 670만 원)가 다음 목표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의 글로벌 송금 기업 웨스턴유니언은 솔라나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미국 달러 결제 토큰(USDPT)’을 2026년 출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100여 개국, 1억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웨스턴유니언이 디지털 금융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데빈 맥그라나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획을 “웨스턴유니언의 다음 장”으로 표현하며, 효율적인 송금 기능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 밝혔다.

코멘트: 암호화폐 담보 대출, 기관의 ETF 유입 증가, 전통 금융사의 스테이블코인 진출까지. 이번 주 주요 이슈는 시장의 ‘쓰임새’와 ‘신뢰’ 회복이라는 공통된 맥락을 공유한다. 특히 이더리움에 집중되는 기관 자금은 향후 가격 상승의 근거가 될 수 있으며, 전통 기업들의 블록체인 채택은 글로벌 거버넌스를 암호자산 생태계 쪽으로 옮겨오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