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기업 마스터카드($MA)이 암호화폐 인프라 스타트업 제로해시(Zerohash)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가치는 약 15억~20억 달러(약 2조~2조 7,000억 원)로 추산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행보 가운데 하나로, 마스터카드는 최근 몇 년간 관련 스타트업 인수 및 투자에 집중해왔다.
이번 보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포춘(Fortune)이 전한 것으로, 마스터카드는 앞서 런던 소재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 BVNK 인수도 추진했으나 코인베이스(Coinbase)에 밀려 무산됐다는 배경도 함께 소개됐다. BVNK는 현재 코인베이스와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제로해시는 API 기반 인프라 제공사로, 은행·핀테크·중개업체 대상으로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토큰화를 기존 플랫폼에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4월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4개월간 제로해시를 통해 처리된 토큰화 자금 흐름은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를 넘어섰다. 현재 블랙록의 BUIDL, 프랭클린템플턴의 BENJI, 해밀턴레인의 HLPIF 등 주요 토큰화 펀드의 결제 인프라 역시 제로해시가 담당하고 있다.
코멘트: 마스터카드의 움직임은 전통 금융과 스테이블코인 결합에 대한 니즈가 얼마나 높아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API 기반의 제로해시는 인프라 측면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어, 인수 완료 시 마스터카드의 디지털 자산 전환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결제 기업들의 스테이블코인 진출은 최근 몇 달 사이 뚜렷한 흐름을 보여왔다. 미국과 유럽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이 통과된 뒤 페이팔($PYPL)은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PayPal USD(PYUSD)를 아발란체(AVAX), 트론(TRX), 세이(Sei) 등 여러 블록체인으로 확장했다.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Stripe) 역시 2024년 10월 인수한 인프라 업체 브리지(Bridge)를 통해 누구나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오픈 이슈언스(Open Issuance)'를 출시했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확보에 나서는 가운데, 제로해시 인수전에도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스터카드 인수가 성사될 경우,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는 중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