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2024년 고점 대비 80% 가까이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거친 변동성과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기 트레이더 인컴샤크스(IncomeSharks)가 공개한 차트는 ‘한 달의 급등, 이후 2년의 급락’이라는 시장 사이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인컴샤크스는 약 7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트레이딩 계정을 통해 SHIB의 지난 2년간 흐름을 설명하며, “지금의 암호화폐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4년 2월 SHIB의 급등 이후 6개월에 걸친 하락, 뒤이어 발생한 3개월짜리 반등 이후 다시 시작된 장기 조정을 압축된 사이클로 제시했다.

2025년 10월 기준, SHIB는 전년도 고점 대비 약 97.9%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는 이를 ‘2년짜리 약세장 속 한 달의 급등과 짧은 안도 랠리’라고 요약했다.

이번 분석은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등 다른 주요 밈코인 및 알트코인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발견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들 코인 대부분은 2025년 초 고점 대비 여전히 60% 이상 하락한 상태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 전반은 정체 국면에 있다. 비트코인(BTC)은 10만 9,700달러(약 1억 9,970만 원), 이더리움(ETH)은 3,849달러(약 698만 원), 솔라나(SOL)는 186달러(약 33만 원) 선에서 횡보 중이며, 24시간 기준 가격 변화폭도 1% 미만에 그쳤다.

시바이누는 시가총액 약 58억 4,000만 달러(약 1조 984억 원)로 전체 암호화폐 중 23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1억 2,600만 달러(약 2,374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바이낸스와 OKX 거래소의 SHIB/USDT 페어에서 거래가 집중되고 있고, 유니스왑 등 이더리움 기반 플랫폼에서도 ERC-20 코인 중 보유 지갑 수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SHIB는 가격 측면에서는 부진하지만, 유동성과 커뮤니티 활동에서는 여전히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차트 분석은 밈코인과 비주류 알트코인 중심의 시장이 얼마나 단기 트렌드에 좌우되는지를 상기시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