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소식과 맞물려 리플(XRP) 가격이 24시간 만에 13%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분석 업체 시스틴리서치가 XRP를 ‘가장 유망한 주요 자산’으로 꼽으며, 향후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했다.

시스틴리서치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정부 개방 소식 이후 XRP는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빠르게 반응한 자산”이라며 “ETF 승인, 금융기관 인가 가능성, 명확한 규제 마련 등 호재가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XRP는 현재 2.56달러(약 3,353원)로 전일 대비 13.02% 상승했다. 거래량도 같은 기간 97.77% 증가한 52억 1,000만 달러(약 6조 8,297억 원)를 기록해 투자자 유입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시스틴리서치는 이러한 상승세가 단기 이슈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회복 흐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신규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XRP 역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될 수 있는 ‘명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스틴리서치는 리플의 은행 인가 신청,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화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통과 가능성, XRP 기반 ETF 승인 기대감을 핵심 촉매로 꼽았다.

리플은 미국 연방은행에 은행 인가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승인 시, XRP는 기존 송금 시스템을 대체하는 실사용 사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시스틴리서치는 특히 XRP가 크로스보더(국가 간) 결제에 특화돼 있다는 점에서, 다른 주요 코인보다 실질적 수요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기대감은 실제 거래소 지표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XRP에 대한 수요가 급등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대비 오픈이자(open interest)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XRP의 단기 성장을 베팅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ETF 시장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된다. 21쉐어스(21Shares)가 제출한 XRP ETF 신청서에 대해 20일 내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며,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해당 일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기 이후 규제 변화 흐름에 주목하고 있는 지금, XRP는 명확한 제도 기반과 실사용 중심의 전략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향후 몇 주 간 전개될 정치적·정책적 이슈들이 XRP의 가격 흐름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