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가 비트코인에 대해 독특한 ‘50년’ 발언을 남기며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장난기 어린 한 마디로도 비트코인의 시간축과 가치를 되짚게 했다.
슈워츠는 최근 SNS 플랫폼 X에서 진행된 비트코인 관련 대화에 참여했다. 이 대화는 암호화폐 애호가 라자트 소니가 시작한 것으로, 그는 “1 비트코인(BTC)은 1 비트코인”이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보유 중인 BTC는 더는 BTC 기준으로는 가치 상승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일한 논리로 주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업의 변화로 인해 가치 평가가 달라지지만,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슈워츠는 “비트코인은 50년 전과 같지 않다”는 짤막한 문장으로 재치 있게 반응했다. 얼핏 보기엔 단순한 농담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가 암호화 역사와 기술에 깊이 관여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슈워츠는 과거 국가안보국(NSA)에서 자문을 맡은 바 있으며, XRP 레저의 원천 설계자 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2009년 1월 3일 사토시 나카모토가 제네시스 블록을 채굴하며 시작된 지 16년을 맞았다. 하지만 슈워츠의 말처럼 ‘50년’ 언급은 단순 계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1975년 IBM이 개발한 최초의 표준 암호 시스템 ‘데이터 암호화 표준(DES)’에서 출발해, 1996년 NSA가 발표한 전자화폐 백서 ‘How to Make a Mint’에 이르기까지 암호화 기술의 진화 흐름까지 포괄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슈워츠의 한 마디는 ‘비트코인의 가치’와 ‘기술의 진화’ 모두를 아우르는 상징적 의미로 읽힌다. 단순히 16년 된 자산에 대한 역사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이 자리잡은 근본 기술의 뿌리까지 되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