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오랜 기간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던 크라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예비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크라켄은 10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보통주 상장을 위한 IPO 추진의 일환으로 SEC에 S-1 양식을 비공개 제출했다”고 밝혔다. 크라켄은 미국 와이오밍주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번 IPO 소식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의 오랜 추측을 일부 확인하는 내용이다.
S-1 양식은 미국에서 공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SEC에 제출하는 공식 문서로, 기업의 재무 상태, 사업 구조, 위험 요인 등을 담고 있다. 이번 제출이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된 것은 SEC의 검토가 완료되기 전까지 세부 내용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SEC는 최근 43일간의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중단됐던 업무를 재개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크라켄의 IPO 추진 역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크라켄의 상장이 성사될 경우, 코인베이스($COIN)에 이은 또 다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상장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크라켄의 상장 일정이나 공모 규모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절차는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편입 흐름을 반영하는 또 하나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SEC의 검토 결과와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IPO 성사 여부와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