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새로운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 시장은 특정 사건의 발생 여부에 따라 수익을 얻는 구조로 정치, 경제, 스포츠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이번 플랫폼은 파생상품 전문 부문인 ‘코인베이스 파이낸셜 마켓(Coinbase Financial Markets)’과 실제 예측 시장 운영 주체 칼시(Kalshi)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내용은 테크 리서처이자 유명 블로거인 제인 만춘 웡(Jane Manchun Wong)이 공유한 정보에서 비롯됐다. 그는 16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예측 시장을 준비 중”이라며 관련 플랫폼 화면을 다수 공개했다. 화면에는 칼시의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된 것으로 보이는 코인베이스 브랜드의 예측 시장 인터페이스가 담겨 있었다. 자주 묻는 질문과 이용 가이드 등도 포함돼 있어 실제 론칭에 앞서 내부 준비가 상당 수준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플랫폼이 코인베이스 글로벌 차원의 공식 서비스가 아닌, 파생상품 부문을 통해 제공된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규제 연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칼시는 이미 미국에서 유일하게 CFTC 승인을 받은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이를 코인베이스가 활용할 경우 정식 라이선스를 우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측 시장은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 대선 결과, 암호화폐 가격 전망 등과 관련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미 폴리마켓(Polymarket) 등 비인가 플랫폼들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지만, 규제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다. 코인베이스가 칼시와 손잡고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예측 시장을 열 경우, 제도권 안에서의 예측 투자 환경이 본격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