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온 스트레티지(Strategy, 티커: $MSTR)가 자사 채권 보유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비트코인 자산 지표를 공개했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보유 중인 비트코인이 전환사채 규모의 약 5.9배에 달하며, 가정된 하락 시나리오에서도 최소 2배 이상 커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자산 대비 부채 건전성을 보여주는 'BTC 등급(BTC Rating)'을 소개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평균 매수가인 7만 4,000달러(약 1억 888만 원)일 경우 전환사채를 커버하는 배율은 5.9배에 이르고, 가격이 2만 5,000달러(약 3,675만 원)로 급락해도 2.0배 이상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는 막대한 비트코인 보유량에 있다. 비트코인 재무 감시 웹사이트 'BitcoinTreasuries'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현재 약 65만 BTC를 보유 중이며, 이는 약 578억 달러(약 84조 9,660억 원) 규모다. 이 중 상당수는 최근 5년간 단계적 매입을 통해 축적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스트레티지는 최근 시장 내외의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 주가는 급락했고, 11월 25일에는 S&P500 지수에서 재차 제외됐다. 여기에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도 겹쳤다. 시장 분석가 샤나카 안셸름 페레라에 따르면 3분기 한 해에만 약 54억 달러(약 7조 9,380억 원) 규모 자금이 스트레티지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오는 연초 코어 자산이 암호화폐에 집중된 기업들이 주식 지수 편입 자격이 있는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JP모건은 이번 판단이 최대 88억 달러(약 12조 9,360억 원) 규모의 매도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논란을 키웠다. 일각에서는 JP모건이 스트레티지에 대해 공매도를 기획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그러나 SEC 공시를 분석한 결과, JP모건은 스트레티지 주식을 단순 매도하고 풋옵션을 보유한 상태로, 실제 쇼트 포지션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 전반에서는 비트코인 간접 투자에 대한 접근 방식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페레라는 하버드대학이 4억 4,300만 달러(약 6,519억 원)에 달하는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 신규 투자한 사례를 언급하며, 기관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레버리지 지분보다는 ETF 기반 구조를 선호하는 추세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때 프리미엄이 붙었던 스트레티지 주가는 최근 들어 비트코인 보유가치보다도 낮게 거래되고 있다. 이는 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디지털 자산 전문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은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들이 운영비용, 리스크 등으로 인해 할인 거래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현재 주가 흐름이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투입 전략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최근에는 5만 8,000 BTC를 피델리티 커스터디로 이관했고, 연초 이후 210억 달러(약 30조 8,7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하며 추가 구매 여력을 확보했다. 이는 비트코인 중심 경영 노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스트레티지는 보유 중인 비트코인으로 부채 커버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최근 주가 하락과 기관 자금 이탈, MSCI의 판단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주가를 누르고 있다.

💡 전략 포인트

ETF 선호 현상 속에서 ‘비트코인 프록시 주식’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스트레티지는 이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비트코인 매입을 지속하며 프리미엄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 용어정리

BTC Rating: 보유 중인 비트코인 자산 대비 전환사채 부채 규모의 비율을 뜻하는 스트레티지 자체 산출 지표

전환사채(Convertible Notes): 일정 조건 하에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이자부 채권

DATs(Digital Asset Treasuries): 기업 또는 기관이 자체 재무전략으로 디지털 자산을 대규모 보유하는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