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상승 시도에도 불구하고, 주요 저항대를 돌파할 가능성은 사실상 ‘0%’에 수렴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로서는 거래량 부족과 부담스러운 기술적 위치가 복합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SHIB는 저항권인 0.0000095~0.0000100달러(약 13.9~14.7원)를 향해 반등 시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강력한 돌파의 동력이 될 만한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이다. 기술적으로도 20일, 50일,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아래에 머물고 있으며, 이 세 개의 이동평균선은 모두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인 약세 흐름을 시사한다.

특히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시장 참여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전무한 모습이다. 이는 단지 매수세 부족이 아니라, 전반적인 유동성 고갈을 의미한다. 이런 조건에선 SHIB가 강력한 움직임을 이어가기 힘들며, 단기 상승 역시 기술적 저항에 부딪히며 반복적인 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대강도지수(RSI)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이는 단순한 ‘단기 반등’ 현상에 불과하며, 추세 반전의 신호로 보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시장 구조 자체가 여전히 하락 프레임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단기 고점만 높아지는 것은 ‘희망적 기대’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첫 번째, 지금의 반등은 결국 한계에 부딪혀 다시 하락 장세로 돌아서는 ‘지지선 붕괴형 되돌림’이다. 이 경우 SHIB 가격은 0.0000080달러(약 11.7원) 또는 그 이하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아주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반전 시나리오는 거래량 증가 및 주요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조건 중 어느 것도 현재로선 충족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돌파 시도’라는 표현조차 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금의 흐름은 오히려 시장이 휴지기에 접어들며 무기력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돌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확실한 매수세 유입과 함께 유의미한 기술적 회복이 동반돼야 한다.

암호화폐 종목 중 유동성 민감도가 높은 시바이누는 전체 시장 분위기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특히 비트코인(BTC)의 상승 흐름이 둔화될 경우 SHIB는 더 빠르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당분간 SHIB 트레이더들은 ‘기대감’보다 ‘현실’을 더 직시하고, 거래량과 흐름 반전 신호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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