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시세가 다시 3,000달러(약 440만 원) 선을 상회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대형 투자자들이 잇따라 대규모 롱 포지션을 개시해 주목받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주요 고래들이 강세 베팅에 나서며, 에테리움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최근 상위 트레이더 세 명이 총 13만 6,433 ETH 규모의 롱 포지션을 열었으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4억 2,598만 달러(약 625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각 고래들은 과거에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력으로 잘 알려져 있어, 이들의 포지션은 시장의 신뢰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가장 큰 비중은 닉네임 ‘비트코인OG(1011short)’를 사용하는 투자자가 차지했다. 이 인물은 총 5만 4,277 ETH, 약 1억 6,948만 달러(약 2491억 원)어치의 롱 포지션을 개시했다. 이어 'Anti-CZ'라는 닉네임의 고래 투자자도 6만 2,156 ETH, 약 1억 9,400만 달러(약 2,846억 원) 규모의 포지션으로 시장에 합류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인 ‘pension-usdt.eth’도 2만 ETH, 약 6,250만 달러(약 917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선택은 단순한 추격매수가 아니라, 기술적 분석과 매크로 환경을 고려한 ‘전략적 진입’으로 보인다. 현재 이더리움은 상승 삼각 수렴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한 가격 목표는 4,030달러(약 591만 원)까지 제시되고 있다. 이는 현 시세 대비 28%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여기에 더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목 요소다. 시장은 오는 수요일 열릴 연준 회의에서 25bps(0.25%p) 기준금리 인하를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리스크 자산에 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다른 분석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별도로 추적된 고래 지갑 ‘0xBADBB’가 두 개의 계정을 통해 총 1억 8,950만 달러(약 2,784억 원) 상당의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다수의 ‘스마트 머니’들이 에테리움 롱 전략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은 중기적인 가격 회복과 시장 방향성에 대한 전환 기대를 뒷받침한다.

한편, 이더리움은 지난 11월 21일 저점인 2,621달러(약 385만 원)에서 20% 이상 반등하며 3,140달러(약 461만 원) 수준을 회복했다.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고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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