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일간 차트에서 '약세 깃발(bear flag)' 패턴을 형성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현재 매수세 약화와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둔화를 고려할 때,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BTC는 지난 11월 11일 고점인 10만 7,000달러(약 1억 5,713만 원)에서 급락한 이후 일간 차트 상에서 약세 깃발 패턴을 완성한 모습이다. 최근 반등 시도 역시 깃발 상단인 9만 3,000달러(약 1억 3,661만 원) 부근에서 저항에 부딪히며 실패했고, 매도 압력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이 패턴의 하단 지지선인 9만 달러(약 1억 3,221만 원)를 종가 기준으로 이탈할 경우, 이후 하락 목표선은 약 6만 7,380달러(약 9,900만 원)로 설정된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25% 하락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 구간이 2021년 고점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물 매수 수요가 급감했으며,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상승 재개에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전반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비트코인에 반영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중장기 관점에서 이러한 기술적 약세 흐름이 바닥 신호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당분간은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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