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공동 대표 이허(Yi He)의 위챗(WeChat) 계정이 해킹돼 약 8,088만 원 규모의 밈코인 사기극에 악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유명 암호화폐 인사 계정을 타깃으로 한 피싱 공격이 잇따르면서, 웹2 기반 계정 보안의 취약성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사건은 이허의 위챗 계정이 해커에게 탈취되며 시작됐다. 공격자는 이 계정을 이용해 '무바락(MUBARA)'이라는 밈코인을 홍보했고, 순식간에 가격 급등과 매도 흐름이 맞물리는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시세 조작이 전개됐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루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공격자는 팬케익스왑(PancakeSwap)에서 무바락 토큰을 매수하며 시세를 끌어올린 뒤, 일부를 시장에 매도해 총 5만 5,000달러(약 8,088만 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안은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CZ)가 X(옛 트위터)를 통해 처음 경고하며 알려졌다. CZ는 “웹2 소셜미디어의 보안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커뮤니티에 주의를 당부했고, 밈코인 관련 홍보 메시지에 속지 말 것을 강조했다. 피해 당사자인 이허 또한 계정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으며, 연동된 전화번호까지 강탈당했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무바락 토큰을 단기간에 대량 매수하고 가격을 끌어올린 뒤 일부 물량은 4만 3,520달러(약 6,392만 원)에 매도했다. 잔여 보유량 또한 약 9.2백만 개로 환산 시 3만 1,000달러(약 4,55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큰 가격은 몇 분 만에 0.001달러에서 0.008달러까지 급등했고, 일시적인 시가총액은 800만 달러(약 117억 6,240만 원)를 기록했다.

무바락은 2025년 초, 커뮤니티 주도형 밈코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25년 3월 바이낸스 알파의 BNB체인 런치패드를 통해 상장된 신생 코인이다.

이허의 사례는 최근 위챗 계정을 노리는 해킹 사례가 암호화폐 업계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흐름임을 보여준다. 2023년에는 트론(TRX) 창립자 저스틴 선도 유사한 방식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온체인 ‘해커 경쟁’이 웹2 플랫폼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Z는 “다음 피해자가 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거듭 예방을 촉구했다. 그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해당 소셜 플랫폼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하며, 플랫폼상에 직접 밈코인 홍보를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허의 계정은 외부 인증을 통해 복구됐으며, 비밀번호도 변경됐다. 하지만 여전히 해커는 알고리즘 허점을 악용해 친구 추가 요청을 보내는 등 계정 탈취 시도를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