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이번 주말 90,000달러(약 1억 3,297만 원) 수준에서 매우 좁은 범위 내에서 거래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토요일 늦은 시간에는 잠시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 아래로 밀렸지만, 전반적으로는 특별한 변동 없이 횡보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중요한 온체인 지지선 테스트 중

알프랙탈(Alphractal)의 주앙 웨드슨 최고경영자(CEO)는 토요일, 비트코인이 현재 ‘Realized Cap Impulse(실현 시가총액 상승률)’ 지표 기준으로 역사적 수준의 주요 지지선을 테스트 중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구간은 과거에도 '건강한 조정'이 시작되기 전에 자주 나타났던 영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향후 회복을 위한 기반 형성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웨드슨 CEO는 “지금 이 시점에서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실현 시가총액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매도 압력과 온체인 상의 분산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분석가 다수는 하락 쪽에 무게…“방향 정할 시점 임박”

암호화폐 분석가 콜린은 현재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약세 통합 패턴’이라고 진단하며,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든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세는 계속되기 마련이므로, 하락 돌파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바닥을 찍고 반등 국면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등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현재 시장 구조상 상승 전환은 다소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분석가 사이코델릭(Sykodelic)은 “현시점에서 비트코인 시장은 펌핑과 하락을 반복하며 유동성을 노리는 움직임으로 방향성이 없다”며 “80,000달러(약 1억 1,820만 원) 초반대를 다시 한번 밑돌며 저점을 세척해야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당장은 부정적인 흐름이라 해도, 현재의 저점 형성 구간이 중장기적 상승 추세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내비쳤다.

시장 스트레스, 2022년 1월 수준에 근접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리서처 크립토비즈아트(CryptoVizArt)는 이번 비트코인 가격 통합 구간이 2022년 1월 말과 유사한 수준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Relative Unrealized Loss(상대 미실현 손실)' 지표가 전체 시가총액의 약 10%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에서 가격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다.

그는 “현재의 시장은 유동성이 부족하고, 거시경제 충격에 민감한 구간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완전한 약세 마켓의 항복 국면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당장은 관망, 그러나 2026년을 향한 구조 변화 속도 붙을 수도

비트코인은 14일 기준 약 90,300달러(약 1억 3,335만 원) 선에서 장중 변동 없이 거래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일요일 시장에서 또 한 번의 급락(이른바 '플러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론 상승 전환을 위한 바닥 다지기가 진행 중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에선 아직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지만, 온체인 지표와 기술적 분석 흐름에 따르면 이번 압축 구간이 지나면 큰 폭의 가격 변동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시험받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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