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여전히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주요 저항선을 넘지 못하면서 상승 추세 전환에는 여력이 부족한 모습이다. 기술적 분석과 온체인 신호 모두 뚜렷한 수급 전환이 나타나기 전까지 보합 또는 하락 편향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지속되는 하락 압력…3,300달러 저항이 핵심

이더리움 일간 차트를 보면, 2024년 11월 고점을 기점으로 이어진 하락 추세선 아래서 계속 머물고 있다. 현재 가격은 약 3,100달러(약 456만 원) 수준으로,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약세 신호다.

특히 3,400~3,500달러(약 500만~515만 원) 부근은 과거 강한 매도세가 발생했던 일일 공급 영역으로, 상승 시 계속해서 저항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구조상 3,300~3,600달러(약 486만~530만 원) 구간이 핵심 저항으로 작용하며, 이 영역을 일간 종가 기준으로 돌파해야만 본격적인 추세 전환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다. 반대로, 2,500~2,600달러(약 368만~382만 원)는 과거 강한 반등이 시작된 지지선으로 유지 여부가 중요하다.

단기 차트, 여전히 제한적 반등 흐름

4시간 차트에서는 이더리움이 ‘상승 조정 채널’ 안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이 역시 큰 틀에서는 하락 추세 안에 갇혀 있다. 단기 저점을 높이고는 있지만, 주요 공급 구간인 3,300~3,400달러(약 486만~500만 원)에서 반복적으로 저항을 받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뚜렷한 매수 우위보다는 매물 소화 과정으로 평가된다. 만약 이더리움이 3,300달러를 강하게 돌파하지 못할 경우, 심리적 지지선인 3,000달러(약 442만 원)와 그 아래 2,900달러(약 426만 원) 수준까지 하락해 유동성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다. 상승 조정 채널의 하단이 무너질 경우 일일 지지선까지의 깊은 조정도 열려 있다.

온체인 데이터, 매물 밀집 구간은 상단…단기 하락 대비 우세

바이낸스의 ETH/USDT 청산 히트맵은 이더리움 가격의 레버리지 포지션 밀집도를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최근 한 달간 히트맵을 보면, 3,400~3,700달러(약 500만~544만 원) 구간에 숏 포지션 청산 주문이 집중되어 있다. 이는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경우, 해당 구간이 가격을 끌어당기는 ‘자석 구간’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상방으로 치고 올라갈 만큼의 매수세가 부족한 모습이다. 반대로 하단의 2,600~2,700달러(약 382만~397만 원) 구간은 청산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하락 시 큰 저항 없이 밀릴 위험이 높다. 청산 불균형이 존재하는 만큼, 가격이 하방 유동성을 먼저 소화한 뒤에야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평 – 추세 전환엔 결정적 변수 ‘부재’

기술적 패턴과 온체인 흐름 모두 이더리움이 아직 추세 전환을 위한 기반을 갖추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단기 반등은 있더라도 지속 가능한 상승보다는 매물 소화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조정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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