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장기 보유 전략으로 잘 알려진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가 최근 약 1조 4,377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자산 규모를 또 한번 확대했다. 이들이 지금까지 비트코인 확보에 투입한 자금은 총 74조 원을 웃돌며, 평가 시가 기준으로 약 10조 원 상당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 중이다.

마이클 세일러가 공동 창업한 스트래티지는 최근 1만 645개의 비트코인을 9억 803만 달러(약 1조 4,377억 원)에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매수 단가는 BTC 1개당 약 9만 2,098달러(약 1억 3,509만 원)다. 이번 매수를 포함해 회사가 누적 보유한 비트코인은 67만 1,268개에 달한다. 현재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체 보유분 가치는 약 600억 달러(약 88조 200억 원)에 달하며, 평균 매입가 대비 10억 달러(약 14조 6,700억 원) 규모의 평가이익이 발생한 상태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집 전략은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이어져 왔다. 특히 세일러는 CEO 재임 당시부터 회사의 현금성 자산과 대출을 적극 활용해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왔으며, 이후에도 일관된 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보유액이 늘어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주식인 MSTR은 올해 7월 초 450달러대에서 최근에는 176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는 연초 대비 41% 이상 하락한 수치로, 회사가 비트코인 전략을 채택한 이후 가장 부진한 연간 성과다.

이는 회사가 막대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오히려 이 전략을 ‘양날의 검’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자산 평가익 외에도 회사의 부채 구조, 시장 불확실성, 규제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과 무관하게 주가가 흔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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