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주말 동안 8만 7,600달러(약 1억 2,837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해 현재 9만 달러(약 1억 3,189만 원)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좁은 가격대 안에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머무르고 있는 상황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미국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폭풍 전 고요'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9만 달러의 공방전

지난주 비트코인(BTC)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직후 두 차례에 걸쳐 9만 4,000달러(약 1억 3,780만 원)를 시험했으나 모두 저항에 막혀 반등에 실패했다. 이후에는 9만 달러를 되찾았지만, 금요일 갑작스럽게 9만 2,000달러(약 1억 3,478만 원) 수준에서 8만 9,000달러(약 1억 3,053만 원) 아래로 급락하며 단기 박스권 속에서 변동성을 키웠다.

주말 동안엔 9만 달러 지지선을 중심으로 횡보했지만, 일요일 저녁 다시 8만 7,600달러까지 밀린 뒤 현재는 반등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한 9만 달러 부근이 주요 매물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8,000억 달러(약 2,638조 원)에 못 미치며, 알트코인 대비 점유율도 57%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알트코인은 혼조세…이더리움 강세 지속

알트코인 시장은 대부분 주춤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ETH)은 24시간 기준 2% 이상 상승하며 3,150달러(약 4,616만 원)를 돌파한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이 2,500달러(약 3,664만 원)까지 조정을 경고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대형 알트코인 중에서는 트론(TRX)이 상대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고, 바이낸스코인(BNB), 리플(XRP), 비트코인캐시(BCH)는 소폭 하락했다. 반면 제트캐시(ZEC)는 하루 만에 4% 하락했고, RAIN은 6% 상승, NIGHT와 M은 각각 9%, 7%의 낙폭을 기록해 개별 종목별 변동성은 뚜렷했다.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약 3조 1,600억 달러(약 4,632조 원) 선에서 움직이며 사실상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미국 경제 이벤트가 변수

향후 방향성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 지표 및 정책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있었던 지점에서 9만 4,000달러 돌파 시도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매수·매도 심리가 다시 요동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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